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이맘때쯤 되면 연인과 오붓이 손을 잡고 낙엽 떨어지는 길을 밟고 싶을 것이
다. 미리 여행계획을 짜보자. 전국의 낙엽 밟기 좋은 장소.
남장사 / 고즈넉한 가을풍경곶감 생산지로 유명한 경상북도 상주시. 이곳 노악사 중턱에는 고즈넉한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경
상북도 팔경 가운데 하나이고 관음선원목각탱화, 보광전 목각탱화, 철불좌상 등 문화재 보물이 보존된
남장사이다.
사찰 올라가는 길은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가을이 되면 산은 온통 노랗고 붉게 물들어 장관을 연출
한다. 계곡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잠시 앉아서 몸을 쉬기에 부족함이 없다. 올 가을, 한적한 산사에
서 마음의 휴식을 얻으러 가보자.
부석사 / 낙엽 밟기 코스로 으뜸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부석사. 한국전통건축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사찰로 유명하고, 빼어난 주변 경관
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신라시대 의상 조사가 창건한 이래, 지금까지 오랜 역사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무량수전앞 석등, 석조여래좌상, 삼층석탑 등 여러 국보들이 보관되어 있다.
전국의 명소를 찾아 발품 파는 이들치고 부석사를 들려보지 않은 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절경이 으뜸이
란 소리. 가을에는 ‘낙엽 밟기’ 코스로도 유명하니 꼭 한번 들려보자.
내장산 / 대한팔경 중 하나낙엽하면 역시 내장산을 빼놓을 수 없다.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내장산은 가을절경이 최절정이라 해
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호남의 금강’ 대한팔경의 하나로 손꼽힐까. 특히 서래봉 바위절벽 아래
로 굽이치는 단풍은 보는 이의 눈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시원한 물이 흐르는 도덕폭포, 산수의 신비가 느껴지는 금선계곡, 말발굽형을 이루는 내장 9봉, 30여종
의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단풍터널 역시 놓칠 수 없는 명소다.
용문사 / 천년역사의 은행나무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하고 있는 용문사. 이곳은 특히 가을에 들러 볼만 하다. 경내에는 1천1백년이 넘
은 은행나무가 보존되어 있는데 가을이 되면 나무가 온통 노란 물결로 수놓아진다. 이는 천연기념물 제
30호이기도 하다.
용문사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 용의 뿔을 닮은 용각바위, 용문사 중턱에 있는 상원
암, 마당바위 등도 둘러볼 만 하다. 주말을 이용해서 청량리기차를 타고 낙엽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
까.
기사제공: 여성포탈사이트 젝시인러브(www.xy.co.kr) 문은진 기자
사진설명: 부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