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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들이 앓는 갖가지 질환을 예방, 치료하려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게 효과적이다.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이나 자궁 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부작용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 전문의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에스트로겐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50세 여성이 죽을 때까지 골다공증으로 골절을 당할 확률이 50%,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31% 쯤이지만,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면 골절 확률은 50%, 심장사 확률은 30% 감소한다. 사망까지 초래하는 골다공증 골절을 50세 이상 모든 여성의 25%가량이 에스트로겐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40%쯤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50세 여성이 죽을 때까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2.8%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에스트로겐때문에 유방암에 걸리는 여성은 1%남짓 증가할 뿐이다.
에스트로겐이 유방암 발생률을 2∼3배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다 해도, 유방암 발생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 유방암 발생률이 우리보다 7∼10배 높은 서구에서도 폐경 여성중 30%가량이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고 있을만큼 유용성이 이미 확인됐다.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난소에서 여성호르몬 생성이 중단되면서 안면홍조(얼굴이 갑자기 뜨겁게 달아오르는 증상), 관절통증, 질 감염이나 건조감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뼈의 밀도(골밀도)가 크게 떨어져 뼈가 마치 바람 든 무처럼 되고, 동맥경화증이 나타나 심장질환을 앓게 된다.
이같은 증상을 통틀어 갱년기 질환이라 부르는데, 모두 여성호르몬 감소와 관계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은 대부분 알약 형태로 복용하고, 간 등에 이상이 있는 경우엔 파스처럼 몸에 붙여 투여한다. 예방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 한달에 3만원쯤이 들고, 치료목적일 경우 조금 더 비싸진다. 외국에서는 갱년기에 시작해 죽을 때까지 복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15년 이상 복용하면 평균 수명이 3∼7년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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