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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보도틈 구두끼기 일쑤…서울광장은 잔디위해 출입금지령 `하이힐족`은 조심하세요.
서울의 핵심 중심권에서 하이힐을 신었다가 망신(?)을 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사람 중심의 도시로 가꾸기 위해 청계천 복원사업을 비롯해 열린공간의 조경사업 등이 활 발하게 진행하면서 미관만 생각한 채 보행도로를 포장, 하이힐을 신었다가 보도 틈에 구두가 끼여 창피 를 당하는 여성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서울시 높은 분의 사모님까지 이 같은 망신을 당해 구두를 들고 걷는 진풍경까지 연출된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힐 여성이 가장 곤란을 겪는 장소가 청계광장.
주변 왕복 차도를 석재공법으로 포장했기 때문에 보행에 어려움이 크다. 미관만 내세우다 보니 보도돌 틈 사이에 하이힐 굽이 끼여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 해 여성 보행자들은 아예 까치발을 하고 걷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청 뒤뜰도 마찬가지. 이곳은 이미 쇄석을 뿌려 틈새를 메우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이힐을 신은 여 성 보행자들에게는 여전히 마(魔)의 공간이다. 여기에 끼이면 하이힐 굽이 빠지는 사태가 빈발, 구두를 들고 걸어야 한다.
이와 관련, 석재 포장공법을 특허 출원한 페이빙스톤 측은 "쇄석을 뿌리더라도 완전히 평탄해질 수는 없 어 뾰족 구두를 신은 여성 보행자의 굽이 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도 하이힐과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잔디관리 인부와 자원봉사자들이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은 광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집중 단속하고 있는 것.
최동륜 총무과장은 "뾰족한 굽이 잔디 뿌리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잔디 보호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 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다수 여성도 동의를 하면서도 유독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만 출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왠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은행원 유모(25) 씨는 "최근 점심식사 후 동료 직원 과 함께 광장을 찾았다가 하이힐을 신었다는 이유로 들어가지 못해 속상했다"며 도심보도 설계시 하이 힐 족을 위한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은 청계광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쇄석으로 틈 사 이를 메우기로 결정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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