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박경수 교수(당뇨 및 내분비 질환 유전체센터)와 ㈜SNP Genetics(대표 신형두)는 당뇨병의 발생 및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 등에 관여하는 유전자(PCK1)의 변이(SNP)를 발견했다 고 6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당뇨(Diabetologia)' 9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가 당뇨환자 1천여명의 임상자료와 유전자형을 분석해 밝혀낸 것으로 'PCK1' 유 전자와 당뇨병의 관련성을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게놈(유전체)을 구성하는 DNA 염기서열은 99.9% 같다. 단지 0.1%(약 300만개)의 염기가 사람마 다 다른데 이게 바로 눈과 피부색, 인종, 생김새에서 체질, 질병의 감수성 차이까지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개개인의 유전형질 차이를 나타내는 DNA의 염기배열 변이를 SNP(단일염기다형성)라 고 한다.
저마다의 유전형질 차이는 개개인에게 장차 나타날 수 있는 특정 질병의 위험을 미리 알아내고 이를 치 료할 수 있는 정확한 맞춤약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이미 지난 8월 당뇨병과 관련된 것으로 규명된 'NRF1 유전자'와 'PCK1 유전자'의 변이(SNP)를 조절하면 당뇨병 위험 정도의 유전적 진단 및 개인별 맞춤의약 개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형두 박사는 "인체 유전역학 연구는 당뇨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질병의 발생에 관여하는 개인별 유전 적 차이를 밝힐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 다. (서울=연합뉴스)
2005.09.06 11: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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