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세 이상은 성인 절반만 복용 비타민 등 섞어 먹어도 문제
나이가 들면 노인들 대부분이 2~3가지 이상의 노인성 질환을 갖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이나 고혈압, 당뇨 병과 심장질환 등이 대표적인데, 이 질환들로 인한 복용 약의 종류와 그 횟수는 많아진다. 특히 복합적 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하루 세끼 식사를 챙기는 것 이상으로 약물도 꼼꼼히 챙겨야 하는데, 이 럴 경우 자칫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노르웨이 아커셔스 중앙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입원한 732명의 노인 환자 중 18%(133명)는 이들에게 투여 된 약의 직·간접적인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는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전체 연령대의 사망률인 1~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환자 증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환자 나이와 신진대사 등을 고려하지 않 은 채 약을 먹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바른 약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약은 될 수 있는 한 적게 = 나이 들면 약물을 대사하는 신장과 간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복용한 약 의 성분이 제거되는 데 젊은 사람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따라서 전에 복용한 약성이 사라지기 전에 약 을 또 먹으면 신장과 간이 더 나빠질 수 있다. 특히 이미 신장과 간이 나쁜 노인이라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간의 이상은 피검사를 통해 미리 알 수 있지만 신장의 경우 피검사만으로는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 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노인은 어떤 경우든지 약물이 과용 상태가 되지 않도록 약물 용량에 주의를 기 울여야 한다. 약의 양은 체질, 체격 등에 따라 조절되기 때문에 ‘정량’이라는 개념이 없다. 하지만 50세 이상부터 는 성인량의 10%, 60세 이상 20%, 70세 이상 30%, 80세 40% 정도 약물을 줄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70 세 이상이면 일반 성인 복용량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 ▲ 이런 노인은 특히 주의를= 대사 문제에 따른 약의 부작용이나 중독도 문제지만 대부분의 노인 약물 사고는 잘못 복용해 생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녹내장 치료제(아세타조라미드)를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하게 되면 신장결석, 요로결석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아스피린과 비타민E를 같이 먹으면 잇몸 등에서 출혈이 생기기 쉽다. 전립선 비대 증 환자가 감기약을 먹으면 심할 경우 급성요폐(오줌길을 막는 증세)가 나타나 응급실 신세를 질 수도 있다. 베타차단제가 주성분인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소염 진통제 선택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베 타차단제는 인도메타신이 주성분인 소염진통제와 함께 먹으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지나치게 강해 져 현기증이나 의식불명이 나타날 수 있다. ▲ 약 무조건 맹신 말아야= 성분을 알 수 없는 약을 몸에 좋다고 무조건 먹거나 한번에 다량 복용하는 노인들이 있다. 이들은 자칫 큰 부작용 사고를 겪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스테로이드 제제는 관절염 치료약, 안약, 피부약, 감기약에 포함돼 있어 만병통치약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부신피질호르몬 일종인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항염증작용을 한다. 지금까지 개발된 어 떤 염증약보다도 강력하다. 그러나 부작용이 커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야 한다. 스테로이드제제를 남용하면 몸이 비대해지고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성 이 높아진다. 또 백내장, 녹내장, 위궤양, 위장출혈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진통제는 의사의 처방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하지만 진통제에도 부작용은 있다. 비마약 성 진통제는 위염·위출혈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약을 먹은 뒤 검은 색의 변이 나오면 의사와 상담해 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으로는 구토와 어지러움증이 대표적이며 변비, 졸음, 호흡 이완이 나타 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영양제도 과용은 금물. 구입 전에 이미 먹고 있는 영양제가 무엇인지, 혹은 과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31%는 한 가지 이상의 영양제 를 복용하며 4%는 매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노인도 세 명 중 한 명이 영양제를 복용하 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영양제가 늘 몸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