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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토요 휴무를 맞아 모처럼 아내와 아이 둘을 데리고 가을여행을 갔다. 여행이라고 하기는 어색 하지만 아내도 직장인으로 최근 인사발령으로 인한 심적 부담감이 있어 기분전환도 시켜줄 겸 곡성 심청 축제가 열릴 예정 장소인 섬진강 변을 찾았다. 가는 도중 내내 5살, 3살짜리 아이들은 무엇이 좋은지 마 냥 종알거리고 즐거워했고. 나 스스로도 즐거웠던 것은 물론 우리가족 모두가 행복했다. 아내와 아이들 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자주 이러한 시간을 가져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기에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가는 도중 창문으로 들어오는 풋풋한 가을 냄새와 가깝게 다가오는 들판과 산들이 황금빛과 오색으로 변 해가는 가을녘의 분위기가 한없이 좋았다. 도로변 공터에는 촌로(村老)들이 벼 말리기에 쉴틈 없이 움직 이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축제가 열릴 장소에 도착하자 행사기간이 임박하여 마지막 시설물 등을 설 치하느라 분주했고 우리 가족은 그곳에서 강변에 만발한 코스모스와 분수대를 벗삼아 집에서 준비해간 간단한 음식을 먹었다. 그곳에서 적당한 시간을 보내고 되돌아오는 길에 27번 국도를 타고 오는 길에 또 한번 감탄사를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도로 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대단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 었다. 지나가는 자동차 바람에 흔들리며 너풀거리는 모습은 마치 오색의 색동저고리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여인의 모습과 흡사 했다. 이러한 삶의 여유로 일주일간의 피로를 씻을 수 있기에 충분했다.
우리 경찰관들은 다른 직업에 비해 과로로 인한 순직과 부상당한 사례가 많다. 경찰청이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전남경찰은 2001년부터 올 7월말까지 직무로 인한 순직 경찰관이 12명, 부상경찰 관이 284명에 이르러 서울청, 경기청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순직 부상경찰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 다. 기본적인 업무처리, 각종 행사시 동원, 당직, 승진시험 대비를 위한 책과의 씨름으로 당연한 결과 인 듯 싶다.
이를 보더라도 본인 건강관리를 위해서 반드시 삶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 아내에겐 최고의 남편으로, 아이들에겐 최고의 아빠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자. 이러한 삶의 여유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 인생의 최대 목표이자 삶 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가을날 이 기회를 빌어 직장을 다니며 아이들을 키우는 아내에게 고생한다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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