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국내외 방방곡곡의 휴양지로 피서를 떠나는 이들이 많지만 짧은 휴가를 알차 게 집에서 보내려는 ‘방콕족’도 늘고 있다. 각 유통업체들은 집에서 휴가 기분을 낼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놀거리=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로는 보드게임이 있다. 자산관리를 통해 경제를 배우는 모노폴리 (1만9천원)와 대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추리게임인 ‘크루(Clue)’(3만9천원)가 요 즘 인기다. 작은 나무블록을 밑에서 빼내 다시 위층에 쌓아 올리는 ‘젠가’(1만1천~1만9천원대)는 아슬 아슬한 상황을 자아내 무더위를 식히는 데 좋다.
흥미로운 영화도 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는 묘약이다. 디앤샵에서는 고전 영화 마니아를 위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마의 휴일+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전쟁과 평화+애수’ DVD 패키지를 1만4천원에 판 다.
아파트 베란다나 마당, 욕실 공간을 활용한 간이 풀장은 어린이 물놀이에 제격이다. 이마트에서는 자동 차 모양을 본뜬 풀(3만1천~4만9천원), 오색의 항균볼 200개가 들어 있는 헬로키티 사각볼풀(3만9천8백 원), 예쁜이 궁전풀(2만9천8백원)을 판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포트리스, 뿡뿡이, 햄토리 등 캐릭터 제 품들로 이뤄진 물놀이 튜브(65~75㎝)는 3,900~6,500원이다.
인터파크에서는 팔로 어깨를 감싸듯 기댈 수 있는 쿠션인 ‘그 남자의 팔베개’(13만9천원)를 판다. 성 인 남자의 어깨, 팔과 크기가 비슷해 마땅히 휴가를 함께 보낼 수 없는 싱글여성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이색상품이다.
◇먹거리=집에서 휴가 기분을 내려면 품이 적게 들면서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음식이 필요하다. 이럴 때 는 양념과 간을 미리 맞춰둔 반조리 식품이 좋다. 홈플러스에서는 알탕(4~5인용 6,700원), 대구매운탕 (2~3인용 6,900원), 우럭탕(2~3인용 5,900원), 추어탕(900g 6,500원) 등을 마련했다.
여름철 입맛이 떨어질 때 즐기는 간식거리는 팥빙수가 대표적. 홈플러스에서는 다음달 10일까지 ‘팔빙 수 재료 모음전’을 열고 빙수젤리(200g 990원), 찹쌀 빙수떡(300g 1,780원), 딸기·키위 시럽(500g 2,480원), 얼음빙수기(5,990원), 딸기빙수세트(6,380원) 등을 판다. 미숫가루(2㎏)는 9,690원.
부부끼리 여름 밤의 향취를 즐길 때는 시원한 느낌의 화이트 와인이 무난하다. 롯데마트의 칠레산 ‘발 두지 레이트 하비스트’(750㎖ 1만3천5백원)는 단맛과 신맛의 비율이 비슷해 초보자가 마시기에 좋다. 프랑스산 ‘샤또 따솅’(3만1천원)은 조금 떫지만 단맛이 거의 없어 웰빙상품으로 인기다.
신세계 이마트몰 한우석 과장은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의 경우 방콕족이 늘면서 아이스크림을 찾 는 방문자 수가 지난달보다 15%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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