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교실 - 땀(汗)의 이해 (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7-14 오전 11:15:00
여름 장마철 무덥고 습한 기운 때문에 짜증나고 특히 땀이 많이 나서 여러가지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들이 '땀'에 대해서 오해와 잘못된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찜질방이 일반화 되고 반신욕, 족욕 등의 요법이 널리 퍼지면서 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땀'의 의미는 체온조절기능(항상성유지)과 노폐물 배출 및 전해질 조절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 땀은 이런 기능 뿐만 아니라 병증진단 및 체질진단적으로 중요하다. '땀'에 대해 물
어보는 분들의 70~80%는 자신이 땀이 많으니 열 많은 체질 같다고 스스로 음식 조절하는 것을 보면 일반
인들도 진단적인 역할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상체질의학'에서 보면 열이 많은 체질로 알려져 있는 태음인, 소양인 중에도 아주 열이 많은
경우는 오히려 땀이 별로 나지 않고 말 그대로 속열만 가득한 사람도 있다. 반대로 열이 상대적으로 부
족한 체질인 소음인 중에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밥만 먹어도 땀이 나는 경우도 많다. 사상 의학
적으로 '땀'은 가장 신중히 판단해야 하고 체질결과에 따라 음식 조절이 완전히 달라질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나 유아에게서 나는 땀을 부모들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유,소아는 체온이 성인보다 0.5~1'C 가량 높고 양기가 충만되어 있기 때문에 성인보다 더위를
잘 느끼게 되고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뛰어노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해보자. 아마 부모는 파김치가 될 것이다. 그만
큼 아이들은 양기가 왕성하다. 그대신 음기가 쉽게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그로 인한 땀에 변화가 올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잘때 베게와 옷을 젖을 정도로 흘리는 '도한(盜汗)'이다. 아이가 '도한'이 있으면서
몸이 평소보다 약한 느낌이 들면 음기를 보충해 주는 한약치료를 해야한다. 그냥 열 많은 체질이려니 놔
두다가는 면역기능이 약해져 감기, 폐렴, 결핵 등 여러가지 질환들이 올 수 있다.

<성재영 한의원> 땀(汗)의 이해(2) 옛부터 여름나기의 방법에 "이열치열" 이란 말이 있다.

이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여 차가운 기운만 받다보면 반드시 가을 겨울에 병이
오거나 여름감기가 오게 돼있다. 그래서 땀을 적당히 흘릴 수 있는 운동이나 활동을 하라는 의미이고
또 한가지는 이렇게 몸의 바깥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게 되면 위장을 비롯한 속은 차가와지게 된다.

그래서 식욕도 없고 설사와 배탈이 잘나게 되는데 이럴때는 오히려 뜨겁고 더운기운의 음식들 즉 삼계
탕, 보양탕 등의 열성음식들을 먹고서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떨어진 양기를 보충해준다는 의미인 것이
다.

한의학에서 땀과 피는 같은 근원이다(汗血同原)라고 한다. 즉 땀이 많이 나게 되면 피를 쏟는 것 같다
고 하며 그에 따른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한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서 두한(頭汗-머리), 수족한
(手足汗-손,발), 편신한(偏身汗-한쪽 몸), 심한(心汗-가슴, 겨드랑이), 음한(陰汗-음낭, 사타구니) 등
이 있는데 그 원인이 다 다르다.

머리는 양기가 다 모이는 곳이어서 사기나 습기가 몰리거나 위(胃)가 실해도 진액이 위로 치솟아 올라
머리에 땀이 난다. 손발의 땀은 위에 열이 몰리면서 사지로 퍼지기 때문에 위장 기운을 조절해 줘야 한
다.

한 쪽 몸에 땀이 나는 것은 기혈 순환이 안되는 징조로 중풍이나 마비 장애가 올 수 있다.

가슴이나 겨드랑이에 땀이 나는 것은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여 심혈(心血)이 맺혀서 생기는 것이다.
음낭이나 사타구니에 나는 땀은 신(腎)이 허하고 양기(陽氣)가 쇠약해서 나는 땀이다.

이렇듯 다양한 땀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한의사에게 상담 받고 치료를 하면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성재영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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