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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집배원 아저씨’의 감동 서비스 [국정브리핑 2005-07-01 10:06] 나에게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등기 우편물이 좀 많이 오는 편이다. 낮에는 집에 아무도 없는 경우가 많 아 우체부 아저씨는 특별한 방법으로 나에게 우편물을 전해주곤 한다. 특별한 장소에 두고는 노란 메모 지에 전화번호를 적어두고는 전화 달라는 메시지만 남기고는 우편함에 부쳐놓고 가신다.
그러면 오늘 또 등기나 소포가 왔구나 알게 되고 특별한 장소에 가면 우편물이 와있는 것을 보게 된다. 전화는 내가 우편물을 잘 받았다는 표시이고 아저씨 입장에서는 수신 확인인 셈이다. 처음엔 아저씨의 의도를 잘 몰라 몇 번을 우편물을 가져오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후부터는 아저씨와 나는 ‘척하면 삼척’이 되었다. 아이들도 아저씨의 전화번호를 적 어놓은 메모만 보면 아빠나 엄마의 등기 우편물이 왔구나 알게 되고 그리고는 우편물을 찾아오곤 한다.
아파트 경비실에 관리 아저씨가 있을 때는 그 곳에다 맡기고 가곤했는데, 아파트내 순찰을 도는 경우가 많아 자리를 비울 때도 있어 우체부 아저씨는 몇 번을 왔다가다 하다 그래도 만나지 못하면 특별한 방법 으로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이다.
그 방법이 조금은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모두 집을 비우는 우리로서는 다행한 방법이었고, 한번도 우편물 이 분실되거나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어 애용했다. 그렇지 않으면 우체국에 가서 받아와야하니 불편하 고 거추장스런 형편인 것이다.
더군다나 집배원 아저씨는 아파트관리실에 갔다가 아저씨가 안계시면 아파트내 다른 집을 방문하고, 또 다시 왔다가 아무도 없으면 우편물을 기다리는 수신인을 생각해 몇 번을 재방문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다.
가끔 토요일 오후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혼자 있을 때에는 우편물을 전해주고는 문단속 잘 하라 며 한마디씩 타이르고 가곤 한단다. 몇 번을 오고가면서 헛걸음을 하고서도 아저씨 얼굴에는 항상 미소 가 잔잔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은 그 집배원 아저씨를 언젠가부터 ‘스마일 아저씨’ 라 이름하여 부르고 있다.
며칠 전에는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사를 하는 날에야 우체부 아저씨께 이사 사실을 전화로 알렸다. 혹 시 우편물이 오는 것이 있으면 이사를 하였으니 이사한 곳으로 보내달라고 말이다. 아파트에서 두 골목 건너 바로 가까운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였기 때문에 배달 구역이 변함없는 스마일 아저씨 구역이었던 것이다.
아저씨는 전화상으로 자초지종 얘기를 들어 시더니 ‘아! 어디에서 우편물 많이 오는 분이죠’라면서 금 방 알아차리셨다. 미리 여유를 두고 주소를 이전해두었으면 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이삿날까지 온 것이다. 아저씨는 전화상으로 그렇게 말하면 한 두 사람도 아니고 헷갈리니 오후 서너 시경에 항상 아파트를 들리는데 그 때 만나서 자세히 이야기 해달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조금 전 아저씨께 일방적으로 부탁만 한 것이 내 자신의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 나 생각돼 민망스럽기까지 했다. 일단은 아저씨와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러나 아저씨와의 약속 시간에까지 이삿짐을 옮기고 정신없었던지라 깜빡하고 약속 시간을 잊어버렸다.
그런데 뒷날 이삿짐을 정리하는 중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누군가 대문 초인종을 눌렀다. 마침 작 은 딸아이의 친구들이 놀러와 있어 그네들인가 싶어 누군가 장난치겠거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재차 초 인종이 울리고 굵직한 남자 목소리로 ‘이사한 집 맞지요?’하기에 달려 나가 문을 황급히 열었더니 생 각지도 못했던 우체부 아저씨 아닌가.
대문을 여는 순간 우체부 아저씨가 환하게 웃으며 편지를 들고 계신 것이었다. 정말 감동이었다. 나는 우편물을 받아들고 몇 번을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방긋 웃으며 오토바이를 몰고 되돌아가는 집배원 아저 씨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무한한 감사함마저 느꼈다.
아내와 딸아이도 우체부 아저씨가 되돌아간 후 한참을 ‘스마일 아저씨’에 대해 서로 자랑을 하며 이야 기 꽃을 피웠다. 그도그럴 것이 나야 직장에 다니니 자주 접할 기회가 없지만 아내와 딸아이는 아저씨 를 가끔 보았기에 잘 알아보며, 몇 번을 재방문 해도 항상 웃는 ‘스마일 아저씨’로 명명하며 칭찬이 자자했던 것이다.
아저씨의 환한 웃음과 더운 여름 고생하시는 모습을 떠올리며 나의 가슴은 콩당콩당 뛰었다. 다들 어렵 고 또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로 불신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스마일 아저씨’와 같은 분이 계시기에 더 힘을 얻고 열심히 살아가고픈 것이다.
아직도 이사한 곳으로 주소를 바꾸지 못한 건들이 많은데 수고하시는 스마일 아저씨에 대한 예의가 아니 라 자꾸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한시바삐 주소를 새주소지로 옮겨 스마일 아저씨가 우편물을 배 달하시는데 헷갈리지 않고, 또 노고를 덜어드려야겠다는 생각만이 마음 한구석 꽉 차오른다. ‘스마일 아저씨 감사해요.’ 국정넷포터 박동현 (edutop@edu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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