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대안학교의 특별한 스승의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5-16 오전 10:36:00
'스승의 날'(15일)을 이틀 앞둔 13일 평생교육 기관이자 대안학교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 성지중고등학교
에서는 일반학교에서 볼수 없는 이색적 사은행사가 열렸다.

성지중고는 시기를 놓쳐 제때 공부를 못한 중장년층, 정규학교 중도탈락자, 결손가정 자녀, 소년원 출소
자, 탈북자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소외 계층을 학생으로 받아 교육하고 있으며, 현재 재학생은 학생반
과 성인반을 합쳐 약 1천800명이다.

100여명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특히 젊은 시절 가난 등 다양한 이유로 중고교 과정
을 못다닌 장년층 학생들이 스승들에게 꽃다발과 감사패를 증정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주위를 숙연
하게 했다.

전동 휠체어를 탄 채 4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는 양진수(50.여.고2 과정)씨는 스승들에게 바친 감사말에
서 "(젊을 때 못한) 공부를 지금이라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대해 김한태(72세) 교장은 "제도권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이탈한 학생들을 받아들여 제대로 가르치
는 것이 성지고교의 목적"이라며 "학생들 스스로가 준비한 오늘 스승의 날 행사는 더 없이 의미있고 소
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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