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아이들, 무례·당돌함 度 넘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5-02 오전 10:22:00
버릇없는 아이들, 무례·당돌함 度 넘었다



‘버릇없는 어린이(청소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입시에 얽매여 가정과 학교가 아이들
의 도덕적 일탈 행위 계도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으며, 특히 한 가정에 자녀가 1~2명뿐인 상황에서 과잉
보호로 인한 ‘비뚤어진 자식 사랑’이 만연해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지난달말 한 중학교 김모 교사(41·여)는 기가 막힌 봉변을 당했다. 밤늦은 시간에 휴대전화로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남학생으로부터 ‘성행위를 하자’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김교사는 “부모에게 알리
려 했으나 하도 낯이 뜨거워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한 채 끙끙 앓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친구뿐 아니라 선생님과 대화할 때도 “왜요”라고 무조건 반문하는 것은 예사이며, 욕설이
나 비어 등을 섞어 말하는 것이 습관화돼 있다. ‘졸라’ ‘열라’ 등의 말이 들어가야 자신의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서울 ㅇ중학교의 한 교사는 “친구를 괴롭히는 한 학생에게 매를 대려 했다가 되레 ‘나를 때리면 우리
엄마 아빠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란 협박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교사들은 집단 괴롭힘(속칭 왕따), 힘없는 동급생의 물건 마음대로 가져다 쓰기, 욕설이 입에 붙은 대
화 등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무절제한 행동이 극에 달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초등학생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시내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한 학생을 체벌하려 했다가 ‘나는 아토피
가 심해 아빠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는 거짓에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
원이 1일 내놓은 ‘초·중·고등학생들의 생활 및 교육 수준 실태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내 초등 4~6학년 6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주경험이 있는 학생이 55.4%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
다. 부산시내 초등 5·6학년 6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음주와 흡연 경험률이 각각 20.7%와 8.1%
로 나타났다.

〈오승주·최명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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