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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부분 30년 넘게 담배를 피워온, 전북 임실의 한 마을 노인 20명이 한꺼번에 담배를 끊은 지, 오늘로 100일 째가 됐습니다.
금연으로, 마을 주변에서 담배꽁초가 사라지는 등 마을도 주민도,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조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연 100일 째가 되는 날.
담배를 끊기 위해 노력해온 마을 노인들은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뒤 30년 넘게 피워온 담배를 끊은 94살 한탈순 할머니가 기념케익을 잘랐습니다.
한 할머니는 67살의 아들과 함께 지난 1월 금연을 서약했습니다.
[인터뷰:한탈순, 임실군 삼계면 괘평마을]
"담배 피우다 옷도 많이 태우고...끊고 나니까 이렇게 좋은 걸...."
담배를 끊은 뒤 마을 주민들의 생활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을 주변에서는 담배갑과 담배꽁초가 사라졌고 주민들 건강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인터뷰:김학규, 괘평마을 주민]
"서로 조심하다보니 담배꽁초 없는 마을이 되버렸고...."
보통 사람들의 경우 금연서약을 한 뒤 성공할 확률이 30~40%에 지나지 않지만 괘평마을 노인들은 당초 금연서약을 한 20명 가운데 19명이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던 마을 노인들이 함께 금연서약을 하고 서로를 격려한 것이 큰 효과를 거둔 것입니다.
[인터뷰:조순관, 임실군 보건의료원 금연사업담당]
"주민들이 서로 지켜보고 다짐도 하고 해서 90%가 넘는 좋은 효과가 나타난 걸로 생각됩니다."
주민들은 금연서약으로 마을 어른들도 더욱 건강해지고 마을 전체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외지에 있는 자녀들에게도 금연을 권하겠다고 말합니다.
YTN 조영권[cy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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