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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404년 조선과 일본 사이에 교린관계가 성립되자, 조선 국왕과 막부 장군은 두 나라의 최고 통 치권자로서 사절을 각각 파견하곤 했다. 특히 선조 때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략 저의를 탐지하기 위해 황윤길, 김성일 등을 통신사로 파견했다. 그런데 통신사가 파견을 다녀온 뒤 보고 내용을 놓고 논 란이 벌어졌다. 서인인 황윤길은 일본이 많은 병선을 준비하고 있어 반드시 병화가 있을 것이며, 도요토 미는 안광이 빛나고 담략이 있어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에 반해 동인인 김성일은 침입할 정형을 발견하 지 못했고, 도요토미는 사람됨이 서목(鼠目)이라 두려워할 것이 없다 했다. 안정을 바라던 조정은 결국 김성일의 의견을 따랐다. 그리하여 각 도에 쌓던 성마저 중지시켰고, 이것이 일본으로 하여금 침략에 대 한 자신감을 갖게 해 임진왜란이라는 큰 화를 불러오게 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상황에는 한 번의 결정으로 한 나라의 흥망성쇠나 한 사람의 인생 을 좌지우지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재테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때 그런 결정적 판단에 도 움을 주는 시금석으로 ‘재테크의 3T’라 일컫는 게 있다. 재테크의 실천 시기를 결정하는 타이밍 (Timing), 자기의 결정을 믿고 끈기 있게 기다릴 줄 아는 신뢰(Trust), 그리고 다양한 투자방법 가운데 자신의 투자 성향과 시장 환경에 적당한 방법을 정확히 선택할 줄 아는 것(Target)이다.
재테크의 실천 시기를 결정하는 타이밍(Timing) 자기의 결정을 믿고 끈기 있게 기다릴 줄 아는 신뢰(Trust) 자신의 투자 성향과 시장 환경에 적당한 방법을 선택(Target)
최근 재테크시장의 화두는 주식이다. 어떤 이들은 종합주가지수 1000을 가뿐히 넘어서 대세 상승으로 가 고 있다고 하고, 어떤 이는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호재가 확실치 않아 조심스럽다고 경고한다. 부동산 도 마찬가지다. 재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과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늘어나면서 지금이 바닥권 이냐 아니냐 하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팔짱을 끼고 한 걸음 물러나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재테크 3T의 의미를 새겨 봐야 할 때라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일 때 주식을 사고 종합주가지수가 600~800일때 주식을 판 다면 거꾸로 가는 재테크가 아닐까? 또 정부에서 개발이익 환수제나 원가연동제, 채권입찰 상한제, 각 종 세제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이 마당에 굳이 타이밍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뛰어들 셈인 가? 자신의 투자 결정이 주위 사람들의 의견 때문이라면 ‘신뢰’가 부족한 게 아닌지 생각해 보자. 여 러 가지 재테크 방법 가운데 진정한 타이밍과 타깃을 정했는지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 이런 과정을 지키며 투자하는 게 자산 디플레에서 벗어나 상승의 기미가 엿보이는 요즘 시장 상황에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불스아이/ 투자칼럼니스트> * 불스아이
moneymst@paran.com = 은행에서 10년이상 근무하며 풍부한 재테크 사례를 접해왔다. 책·강좌를 통해 그 동안 현자에서 쌓은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한다.
미래를 여는 한겨레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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