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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김현동기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회계부정으로 파산한 통신업체 월드컴의 전직 최고경영자 (CEO)가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최고의 기업이 어떻게 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을 남기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16일 `월드컴 파산의 5가지 교훈`을 통해 버너드 에버스(63세)의 유죄 평결을 계기로 투 자자들이 기업을 볼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소개했다.
버너드 에버스의 유죄평결은 우선 CEO의 책임과 과제에 대해 어려운 숙제를 던지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보스턴의 통신담당 애널리스트였던 댄 레인골드는 "에버스의 `나는 (회계부정에 대해) 몰랐 다`는 진술이 배심원들을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은 CEO가 회사 내부 상황에 대해 얼마만큼 알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뉴욕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평결에서 에버스는 자신은 고도로 전문적인 재무와 관련해 알지 못해 설리번에게 회계업무를 전적으로 맡겼다고 말하며 음모·사기 등 9건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배심원 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음은 비즈니스위크가 소개한 조심해야 할 5가지 기업.
◇가족같은 기업문화 조심
초기부터 월드컴은 회사라기보다는 가족같은 곳이었다. 에버스는 사도였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설리 번은 사제였다. 이 둘은 직원들에게 절대적 권위였고, 직원들은 무조건적인 충성을 바쳤다.
소속감을 불어넣기 위해 직원들은 모두 자사주를 받았다. 가족같은 기업문화에서 직원들이 주식을 판다 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같이 기업문화를 결국 파국을 맞았다. 에버스와 설리번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회계장 부 조작을 지시했고, 직원들은 절대권위인 최고경영자의 지시를 어길 수 없었다고 배심원에게 진술했 다. 월드컴 직원들에게 있어 절대권위에 대한 도전은 파문을 의미했다.
◇정책리스크 높은 회사는 위험
통신회사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월드컴도 정부정책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 였다. 월드컴이 단시일내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1984년 반독점 소송 패소에 따른 AT&T의 강제분 할과 1996년 사업자간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정된 통신법의 도움이 컸다. 그렇지만 정책으로 성공 한 기업은 정책 리스크가 높은 법이다.
◇성장동력이 M&A인 기업
인수합병(M&A)이 기업의 단기 성장을 위해 필요한 수단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월드 컴처럼 5년내에 70개 가까운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기업의 이면에는 상품개발이나 마케팅, 영업같은 가 장 기초적인 성장동력의 부재가 숨어있다. 이런 기업에게서 M&A가 멈춘다면 회사는 더 이상 생존할 수 가 없게 된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성공 스토리에 이끌리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실적이 최악인 기업만큼 실적이 가장 좋 은 기업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 1등 기업과 꼴찌기업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어 떤 기업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을 거뒀다면 어떻게 그런 엄청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는지 따져봐 야 한다. 이런 사례는 월드컴만 있는 게 아니다. 엔론이 어떻게 망했는지 기억해보면 된다.
◇이사=경영진 기업
월드컴의 이사들은 대부분 설립 초기부터 회사에 투자했고, 월드컴이 인수한 회사를 경영했다. 모두 엄 청난 지분을 받았다. 월드컴의 주가가 급락했을 때 이들 이사들 중 누구도 어떻게 사태가 전개됐는지 아 는 사람이 없었다. 이사회와 경영진이 친한 게 회사의 회계정책이나 전략에 대한 감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법적 분쟁에 얽힌 CEO
맨하튼의 법정에 앉은 에버스의 이미지야말로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법정은 CEO가 갈 곳도 아니고 가서 도 안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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