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생활 불가능 노인들 병원비·생활비 혜택도 없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09 오전 9:25:00
서민 경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빈곤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는 복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저소득 노인과 일반 장애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CBS광주방송은 광주시의 복지정책을 진단한다.
경제생활도 힘든 노인들, 병원치료도 제대로 못받아
나이가 들어 의지할 곳 없는 상황에서 돈벌이도 없고 몸마저 병들었지만 국가로부터 복지혜택마저 받지
못한채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노인들이 우리 이웃에 살고 있다.

광주시 서구 농성 2동에 사는 김모(71) 할아버지는 부인 조모(66)씨와 방두칸짜리 전세 주택에서 살고
있지만 부부가 노동력을 상실한 채, 무일푼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처지를 묻자 "이제는 내가 불구자가 되어부렀응께, 주는 밥이나 먹제, 어떻게 할 길이 없
어라우...허허"라며 쓴웃음을 짓는다.

김 할아버지는 허리수술을 3번이나 받아 지금도 허리를 제대로 못쓴다. 부인은 당뇨와 심장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하루 진료비마저 없어 진료를 포기해야 할 형편이다.

부인 조씨는 "아침에 병원 가야겄는디 돈 1,500원이 없어가지고 외상으로 가라고 허요"라고 신세를 한탄
한다.

자녀들도 네 딸중 두명이 부도를 맞아 자신들 살기에도 급급하고, 8년차 경찰관인 아들도 부모에게 용돈
을 줄 형편이 못된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에 못드는 노인 태반, 관련법 취약
김 할아버지 부부처럼 농성 2동에만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지만 기초생활 수급 혜택을 받지 못하는 65
살 이상 저소득 노인이 농성 2동에만 600 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만 71살 6개월 이상 노인에게만 지급되는 도시지역 경로연금 지급 대상을 확대해 65살 이상 71
살 6개월 이하 저소득 노인에게도 경로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 농성 2동 사회복지사 김종례씨는 "일단 65세 이상이면 (경로연금) 신청해서 그 자격기준이 부합
된다 하면 지급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라고 말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농성 2동에 15명이 배정되었지만 소득이 없는 600 명에게는 하늘의 별따기다.

CBS광주방송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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