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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승용차를 타고 그들의 생활을 직접 만나러 떠나보자.
경기 남양주시 수동관광지 안에 자리한 몽골문화촌에서는 지구상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유목민들의 생활 상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남양주시가 1998년 몽골 울란바타르시와의 우호협력 체결을 기념하기 위해 3,000여평에 조성한 이 곳은 개장 이후 남양주몽골장학회가 운영을 맡아 오다 지난해부터는 남양주시가 직영하고 있다.
비금계곡 등 수려한 풍경을 끼고 세워진 몽골문화촌에 들어서면 우선 커다란 둥근 눈에 더부룩하게 수염 을 기르고 투구를 쓴 모습의 몽골 장승 8개가 관람객을 맞는다. 돌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오브’라는 곳은 우리에게 친근감을 전한다. 우리의 성황당 옆 돌무더기처럼 몽골 유목민들이 신성시하며 소원을 비 는 곳이다.
몽골문화촌 중앙의 대형천막에는 몽골 유목민들의 생활도구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모두 몽골에서 직 접 구해 온 것들이다.
전시관은 생활용품, 주방용품, 의류 및 카페트, 무속 신앙용품, 악기류, 말 장신구, 전통의상 등이 테마 별로 꾸며져 있다. 전시장 주변은 유목민들의 전통가옥인 ‘겔’ 9동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 중 7동은 3 ·4·6인용으로 구분돼 침대와 가구, 난방기구 등 실내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일종의 이동식 가죽천막집이지만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굵은 나무기둥과 이어지는 끈들의 조화로움에 왠지 견고하다는 느낌을 준다.
유목민들은 이 겔 한 채를 해체하고 조립하는데 30분이면 족하다고 한다. 몽골의 전통 차와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 역시 겔로 지어져 있다.
친구들과 함께 인근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돌아보고 이 곳을 찾았다는 김군용씨(60·서울 도봉구)는 “유 목민들이 어떻게 먹고, 자고 이동하는 지를 쉽게 이해하도록 조성돼 있어 다음번에는 손자손녀들과 함 께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앙전시관 뒤편에는 몽골의 전통노래와 춤, 악기연주, 탈춤 등을 관람할 수 있는 200석 규모의 공연장 이 마련돼 있다.
이 공연장에서는 몽골 민속예술단원들이 오는 8일부터 올해 정기 공연을 시작한다. 화요일~금요일은 오 전 11시30분과 오후 2시30분에 각각 1시간씩 1일 2회, 주말에는 오후 4시30분에 1회를 추가해 모두 3회 공연한다.
전통 노래공연, 가야금과 비슷한 야트그연주, 나팔 독주, 민요합주, 악을 쫓아내고 선을 부른다는 주제 의 탈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몽골예술단의 공연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몽골문화촌에서는 유료(1회 1만원)이긴 하지만 승마도 즐길 수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맑은 공기를 마시 며 거닐 수도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군인과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으로 매주 월요일은 휴 무다. 문의전화(031)590-2793
〈이상호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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