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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대기업 전직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보험세일즈맨으로 변신해 화제다. 이들은 현재 AIG생명에서 한 팀을 구성한 여섯 명의 보험전도사들이다. 조양규(53) 전 신일철강 사장, 김영환(59) 전 현대자동차 영업이사, 유숭자(47 ) 전 서울은행 지점장, 정무영(57) 전 SK네트웍스 홍콩지사장, 김영환(58) 전 SK네트웍스 미주지사장, 윤인순(55)씨 등 6명은 회사가 부도나서 물러나거나 퇴직한 뒤 AIG생명의 보험세일즈맨으로 모두 연봉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며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팀장을 맡고 있는 조양규씨는 안 해본 사업이 없을 정도다. SK 학생복 ‘스마 트’의 경남지역 판매법인 대표를 역임하고 몇 년 후엔 중소기업인 신일철강 사장까지 맡았다. 아울러 경남 창원에 청소년 쇼핑몰인 와이몰을 창업하고, 베 트남 호치민시에도 YM백화점을 세우는 등 다양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렸다. 그는 대학 때부터 사업가로 나섰다. 대학 재학 시절 매출 500억원의 중소기업 사장을 지내는 등 사업가로 대성할 조짐을 보였지만 경기영향으로 급작스런 부 도를 내 한때 절망에 이르렀다. 그러나 AIG생명 입사 1개월 만에 판매실적 전 국 1위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8억원이 넘는 연봉을 올리며 인생역전 신화를 이뤘다. “업무강도나 파워로 치면 대기업 사장이나 임원 못지않다”고 강조하는 그가 영업에 주력하는 타깃은 기업체 임원들이다. 스스로 기업경영자 출신이기에 누 구보다도 이들 사정을 잘 안다고. “바쁘게 살아온 기업 경영자들은 사실 퇴직 이후 대책을 거의 세우지 못하죠. 이들이야말로 보험으로 노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그는 기업체 임원들에게 적합한 보험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항상 이동식 스크린 과 빔 프로젝트 등 첨단 장비를 준비한다. 더욱이 그는 CEO 전문잡지인 ‘CEO. NET’을 창간했으며 ‘평범한 사람들이 세일즈로 돈버는 법’이라는 책까지 발 간했다. “보험세일즈맨이 책까지 썼다고 하니 다들 놀래더군요. 직장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 어려운 경기를 탓하며 고통 받는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모두 연봉 1억원 넘어■ 2003년 11월 AIG생명에 입사한 김영환씨는 나이가 벌써 환갑에 이르지만 신입 사원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있다. 그는 현대자동차에서 영업이사 생활을 해오다 2002년 2월엔 중소기업 사장을 맡으면서 실패도 맛봤지만 이를 계기로 보험세일즈맨 활동에 눈을 떴다. 그는 “기존에 해왔던 영업활동과 크게 다르 지 않아 더욱 힘이 나고 일한만큼 돈도 벌 수 있어 대만족”이라며 “1년에 20 억원 이상 보험을 모집하는 게 목표”라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서울은행 가락지점장까지 맡았던 유숭자씨는 아들이 전공한 보험학을 통해 보 험에 대한 이해력을 키워 올해 1월 뒤늦게 보험세일즈에 뛰어들었다. 특히 보 험도 금융업무라 은행업무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그는 “3년 정도 기간을 두 는 은행 적금보다 저축성 보험이 장기적으로 훨씬 나은 상품”이라고 고객들에 게 매번 강조한다. SK네트웍스 홍콩지사장을 13년 이상 맡다가 같은 시기에 보험 모집인으로 나선 정무영씨도 초보 보험인답지 않게 야무진 각오를 다진다. “보험은 재테크면서 자산관리이므로 종합금융서비스”라고 강조하는 그는 “우리나라 보험사들도 에이전트보다는 대리점으로 발전시켜 외국처럼 생산, 판매법인을 구분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할 정도로 보험전문가가 됐다. 같은 회사 미주지사장으로 해외생활을 해왔던 김영환씨 역시 세일즈업에 조예 가 깊다. 수년간 폴라로이드 본부장을 해오면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 라는 게 어떤 건지 절실히 배웠다고. 특히 AIG생명 같은 외국계 보험사는 마케 팅 활동을 중요시해 경력을 업무에 적용시키기 수월했다. 2003년 5월 입사한 윤인순씨는 남편과 사별한 후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경우다 . 남편이 CEO 출신이라 기업인들을 익히 많이 알고 있어 이들을 상대로 영업을 한 게 주효했다. 그는 “사실 다른 곳에서 9년 이상 세일즈업무를 해왔지만 AI G생명에서 일한 후 성과가 더욱 커졌다”면서 “인맥을 잘 활용하면서 세일즈 업을 해온 게 통했다”고 말한다. 이 곳에서 일한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현재 연봉만 4억원이 넘는다. 그 동안 각종 보험 경쟁대회에서 보험실적으로 여러 번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3500명 세일즈맨이 경쟁한 연차대회에서도 전국 3 위를 이뤄낼 정도다. 보험세일즈맨으로서의 자부심에 가득 찬 그들이 공통적으로 부르짖는 말이 있 다. “아직도 보험세일즈맨에 대한 편견이 많아요. 하지만 조만간 인식이 바뀔 겁니다. 보험이 어떤 투자수단보다 수익률이 높아 재테크방법의 선두주자로 떠 오를 거예요. 특히 청년실업 때문에 다들 어렵다 하지만 이 업무에 한 번 뛰어 들어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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