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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일본의 신흥인터넷 기업 라이브도어가 최대 민영방송인 후지TV의 최대 주주인 라디오 니혼방송의 주식을 매집, 최대주주로 떠올랐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라이브도어와 후지TV 사이에 사업상제휴가 이뤄질지 또는 라이브도어가 간접적인 대주주로서 후지TV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등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이브도어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ㆍ32) 사장은 8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니혼방송의 발행주식 가운 데 35%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라이브도어는 이날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700억엔을 들여 니혼방송의 주식 29.6%를 매입, 이전 보유분과 합쳐 일약 35.0%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호리에 사장은 "앞으로도 니혼방송 주식을 취득할 의사가 있다"면서 50개 주주사와 주식매입 거래를 타 진중이라고 밝혔다.
호리에 사장은 주식매집 배경에 대해 "기회가 된다면 (미디어에의) 경영참여나 업무제휴가 가능하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있었으며 미디어 파워를 인터넷의 발전을 위해 활용하고 싶다"면서 후지TV와 후지산케 이그룹에 업무제휴를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니혼방송은 후지TV 주식을 22.5%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따라서 호리에 사장은 이번 주식매집을 통해 후 지TV의 간접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됐다.
이와 관련 호리에 사장은 조만간 니혼방송에 임원을 파견하겠다고 밝혀 후지TV의 대처가 주목된다.
호리에 사장의 전격 발표에 후지TV 경영진은 "업무제휴를 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제의받더라도 거절하겠 다"고 밝혔다. 후지산케이그룹측도 라이브도어의 주식매집 움직임을 "사전에 전혀 몰랐으며 의도를 알 수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후지산케이그룹은 후지TV를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내용의 그룹재편을 추진중으로 이를 위해 후지TV 를 통해 니혼방송을 자회사화하는 방안을 구상, 지난해부터 니혼방송의 '주식공개매입'(TOB)을 진행해왔 다. 현재 12.3%의 지분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라이브도어의 등장은 당장 후지TV의 TOB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후지TV측 은 "TOB를 지속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오는 21일을 기한으로 TOB 강행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라 이브도어와 주식매집을 포함한 M&A(인수 ㆍ합병) 경쟁이 불붙으면 주식 인수가격이 크게 치솟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라이브도어가 실제 후지TV와의 제휴 등에는 관심이 없으며 적당한 시점에서 보유주를 매각하 고 빠져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단순히 '지명도'를 끌어올리거나 주식매각 이익을 얻기위해 뛰어들었다는 분석에서다. 반면 인터넷과 TV, 라디오를 잇는 야심찬 미디어융합을 나선 것이라는 풀이 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브도어는 지난 1996년 웹사이트 제작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컴퓨터네트워크 컨설팅 사업 등을 중심 으로 증권업과 소프트웨어 판매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6월에는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긴테쓰구 단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동종의 인터넷 기업인 라쿠텐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매출 308억엔, 영업이익 56억엔, 직원 1천400여명의 중견기업으로 직원의 평균연령은 29세이다. 신층 벤처기업 거래시장인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에 상장돼 있다.
니혼방송은 현재 경제산업성 관료출신이 18.6%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후지TV가 전주식 인수를 목표로 주식을 매집중이다. 이 방송은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구단주이기도하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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