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민족의 명절 설. 연휴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미술 전시는 뭐가 있을 까. 주요 미술관과 화랑은 푸짐한 볼거리를 마련해놓고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은 연휴에 가볼 만 한 전시 몇 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 '중국미술의 오늘'전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중국 현대미술의 면모를 보여주 는 전시로 지난 해 열린 중국 '전국미전' 입상작 가운데 우수상 이상의 141점으로 꾸몄다.
중국 화가들의 세밀하고 섬세한 표현력 등 그림의 기초에 충실하다는 점, 또 중 국의 변화하는 사회상 이 그림속에 반영돼 있어 특히 미술지망생을 둔 가족들에게 관람을 권한다.
지난 한해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증, 또는 구입한 작품들을 모아 전시하는 신소장품전도 상설전과 함께 볼 수 있다. 월요일인 7일은 휴관이며 설연휴 3일간 모두 문을 연다. ☎02-2188-6000.
▲덕수궁미술관 = '다시 고암을 생각한다:고암 이응노 탄생 100주년 기념전'는 고암의 초기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대표작 150여점을 모은 전시. 그동안 이러저런 이유로 전시장을 찾지 못한 미술애호가라면 설 연휴 가족과 함께 고궁을 관람하면서 함께 찾아볼 만하다.
1922년 김규진 문하에서 사군자를 익히기 시작해 일본 유학 후인 1945년 해방 전후까지(수용과 모색), 해방 이후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기까지(운필 의 확장), 1960-70년대 도불 이후 콜라주부터 문자추상까 지(새로운 재료의 탐색, 동양성의 구현), 1980년대 군상(群像)작품들(자유, 염원, 통일)까지 시기별로 나뉘어 구성됐다.
7일은 휴관이며 설 당일(9일)은 전원 무료 관람.8일과 10일은 한복착용자 무료 입장. ☎02-779-5310∼2.
▲서울시립미술관 = 제3회 서울 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미디어시티 서울 2004)는 청소년들에게 친숙 한 컴퓨터게임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게임산업이 갖는 경제적 파급력, 게임과 유희가 내포하는 사회문 화적 의미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
'상업성', '전쟁', '접촉/몸',' 유희성' 등 네 개의 소주제로 나눠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놀이 또는 게 임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관람객이 마치 게임을 하듯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선 사한다. 7일은 휴관이며 8-10일 관람 가능. 관람료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02-2124-8800.
▲갤러리 현대= 경복궁옆 사간동에 자리한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는 독일 사진 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 와 토마스 스트루스 2인전은 미술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전시.
도쿄 국립미술관에 전시 중인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과 이를 감상하는 관람객이 어 우러진 풍경 등을 포착해낸 스트루스의 사진은 보는 이의 시각과 감성을 풍요롭게 해준다.
거스키의 '복싱경기장'과 '홍콩증권거래소' '99센트 Ⅱ' '프라다 Ⅲ'는 현대사회의 단면들을 풍성한 색 감과 세밀하면서도 스팩터클한 파노라마 형식으로 담아냈다. 세계미술시장에서 사진작품이 왜 그림값보 다 비싼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7일은 휴관이며 설연휴 3일 간 모두 관람 가능. 입장료 3천원.
▲평창동 서울옥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기생'전은 가무와 시.서.화의 재능과 지조를 갖춘 덕목 있는 교양인이었던 기생들을 시각예술 차원에서 조명해보는 전시.
출품작은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엽서와 원판 사진 500여 장과 평 양 명기로 이름을 날린 소교여사(아호 죽교)의 '묵죽도', 난초가 그려진 기생의 치 마폭, 동강 권오창의 기생 초상들, 기녀들 의 장신구로 성행위를 묘사한 동경과 향갑 노리개, 비녀, 뒤꽂이 등 장신구와 화장구 등으로 이뤄졌다.
엽서와 시진들 속에는 담배를 피우며 바둑을 두는 기녀의 모습이나 기생들이 가야금을 타거나 수업을 받 는 모습 등이 담겨 당대 풍속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7-10일 관람 가능. ☎02-395-0330∼4.
kerbero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