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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X파일 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방송연기자노조가 `연기자는 점수 매겨지는 상품이 아니 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게 좋은 방법일까? 125명에 이르는 해당 연예인들마다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 의 분노와 서글픔을 표현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연예인들이 집단으로 가두투쟁을 벌어야 하는가? 사실 연예인 문건 관련 기사는 많이 나와봐야 연예인에게 득이 되지 못한다. 연예인 X파일에 올라있는 한 여 성 연예인이 울먹였던 기자회견 기사에 붙은 댓글이 이를 증명한다."누가 광고한 음료수, 입에도 대기 싫다! 누가 광고한 피자, 역겨워 못 먹겠다! 누가 광고한 세탁기. 빨아도 더러울 것 같다." 대중들은 이 제 연예인들을 보면 X파일부터 생각날 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언론은 진지한 법률 문제를 가십거리화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향마저 있다.진지한 언론보도도 피해를 입은 연예인의 상처를 달래는 줄지언정 동종 사고를 막는데는 별 효력이 없을 것이다.
연예인 X파일 사건은 `O양`과 `B양`의 섹스 비디오 사건과 내용은 다르지만 성격이나 사태 전개의 매커 니즘은 똑같다. 사건이 터지면 해당 연예인은 울고 불고 난리다. 그 때마다 언론은 네티즌들의 각성을 요구한다. 섹스 비디오를 보지 말라고 한들 인간의 원초적인 관음 성향을 막을 수 있을까? 섹스 비디오 사건으로 얻은 건 40~50대 `컴맹` 아저씨들을 인터넷에 끌어들인 것 밖에 없다고 하지 않았나? 이번에 도 언론은 문명의 이기가 흉기로 바뀐 인터넷의 `야누스적` 속성을 질타하며 잘못된 인터넷 문화를 바로 잡자고 주장한다. 그런들 무엇하랴. 포탈 사이트의 그 기사 댓글에 X파일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을.
대중들은 연예인의 사생활과 가십을 소비하는 것을 즐기는 존재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생활 노출은 연예인의 숙명이다. 사무실과 술자리에서도 모두 X파일 이야기만 하는 건 당연하다. 네티즌의 도덕불감 증을 자각하며 이번 문건을 안 읽어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연예인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만만한 게 연예인이냐"며 울분을 토한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차라리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등 제도적 예방 책을 만드는데 나서는 게 나을 것 같다. 사회문제나 정치의식에도 눈을 떠라는 얘기다.
연예인들은 주로 정치에 이용당해왔다. 인권이나 정치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연예인이 생겨나고 있지 만 정치적 행사에 동원된 측면이 강한 얼굴 마담들이었다. 이제 연예인들도 정치나 사회의식에 눈을 떠 야한다. `쉬리`에 출연한 최민식이 동강보존운동에 나서 일반인보다 훨씬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처럼 스타파워를 이용하자는 말이다.
스크린쿼터 문제는 시장 확보가 절대적 명분이었던 경제투쟁기를 거쳐 정치적 명분과 권력을 잡아나가 는 정치투쟁기에 접어들었다. 영화인들이 경제투쟁기에 쌓은 투쟁 내공이 큰 힘이 돼 특정 정당의 정치 논리에 쉽게 빠지지 않듯이, 이런 방식으로 이번 연예인 X파일건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연예인들의 인권 은 연예인들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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