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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하현옥.한애란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커닝 부정사건에 이어 현직 교사가 학생 답안지를 대 신 작성해 성적 부풀리기를 시도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내신 성적 관리의 신뢰성은 큰 상처를 입게 됐다.
그동안 내신 성적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성적 부풀리기, 특정 학생 봐주기 의혹 등도 제기돼 왔 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내신 신뢰도를 전제로 한 2008년 이후 입시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도 있다.
?허점 드러난 내신관리=담임 교사가 자신의 반 시험 감독에 들어가 답안지를 바꿔치기한 이번 사건은 일 선 학교의 시험 감독과 내신 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게 이뤄지는지 보여줬다. 이번 사건은 일선 고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성적 부풀리기'와 더불어 내신관리 실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 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고교의 국어.영어.수학과목의 절대 평가(수우미양가) 성적을 살펴본 결과 수와 우를 받은 학생이 60%를 넘었다.
?2008년 입시제도 흔들=내신의 비중을 강화하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 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새 대입제도에서 내신 평가를 상대평가로 바꿨다. 하지만 이번 사 건에서처럼 내신 관리를 담당해야 할 교사가 부정행위를 저지를 경우 새 대입제도 아래서 내신의 신뢰도 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백순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내신 부풀리기와 답안지 대 리작성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대입 개선안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국의 늑장 대응=해당 학교와 서울시교육청이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우선 해당 학교는 부정행위를 적발했으면서도 한 달이 지나도록 서울시교육청에 사건 진상을 보고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보를 받았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으며 14일에야 학교 측에 경위서를 요청했다. 이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18일에야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오 교사와 정군 부모 간에 금품거래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19일 중 검 찰에 오 교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현옥.한애란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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