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10계명" 총정리, 화난 채 침대에 들지 말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2-31 오전 10:30:00
부부싸움. 안하는 게 좋지만 살다보면 안하기가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한다해도 몇가지 원칙을 지키
면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후유증없이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29일 방영된 ‘이홍렬 박주민의 여유만만’에서, 한번 쯤 들어봄직했을 `부부싸움 잘하는 십계명`을 소
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홍렬은 방송 서두에서 이 이야길 꺼냈다.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들었을 때
는 참 설득력 있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다.

방송에 따르면 먼저 ‘타임아웃을 정할 것’이다. 싸움을 질질 끌지 말고 적당한 시간에 끝내야 한다는
건 백번 맞는 말이다. 두번재는 ‘싸우되 1미터 이내에서 싸우고, 무대를 옮기지 마라’는 것. 예컨대
친정이나 시댁에서 왈가왈부 하지 않는 게 좋다. 말하자면 확전은 금물인 셈이다.

이 외에도 `관객을 두지 말라’(자녀 앞에서 싸우지 말기)거나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에는 소리를 지
르지 마라’는 내용이 소개됐다.

이는 한마디로 ‘부부싸움을 잘하는 법’은 싸움에서 이기는 법이 아니라, 부부 싸움의 지혜를 말한 것
이다. 사이좋은 부부가 되는 이 방법의 나머지는 다음과 같다.

‘승리자가 되기보다 사랑하는 자가 되기 위해 힘써라’. ‘한 가지 주제만을 다뤄라’. ‘미봉책으로
끝내지 말 것’(임시휴전은 곤란하다). ‘제3자를 개입시키지 말라’. ‘인격 모독을 피하라’.

‘분을 품고 침상에 들지 말라’.

부부 싸움의 목표는 상대를 이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사랑하는데 있다는 말은 인상적이다. 인
터넷에는 이와 유사한 `부부싸움 십계명`도 있다. 일부 공통된 내용을 제외하면 이렇다.

‘자기의 입장에서 말하라’.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라’. ‘경청하라’. `웃으며 하라’. ‘창조적
해결책을 찾으라’.

이 외에도 재미있는 건 `엽기 부부싸움 십계명`. 부부싸움을 주먹다짐 수준으로 묘사하고 있는 이 십계
명은 참고사항이라기 보다는 인터넷 유머에 가깝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도 상대방 특기와 주먹의 강도 등을 미리 아는 것이니 이를 지(智)라 한다. 제2도 비록 상대방이 아
픈 표정을 짓는다고 해도 이를 과감히 무시하는 것이니 이를 강(强)이라 한다.

제3도 때려서 피가 나는 곳은 두 번 때리지 않으니 이를 선(善)이라 한다. 제4도 싸움 도중에도 두발이
나 의상이 흐트러지면 바로 고치는 것이니 이를 미(美)라 한다.

제5도 옆집에서 살림을 부수며 싸우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니 이를 인(仁)이라 한다. 제6도 말리는
사람이 있어도 과감하게 주먹을 날리는 것이니 이를 용(勇)이라 한다.

제7도 맞는 쪽보다는 때린 쪽이 먼저 달래야 하는 것이니 이를 예(禮)라 한다. 제8도 살림을 부숴도 값
나가는 것은 아낄 줄 아는 것이니 이를 현(賢)이라 한다.

제9도 주먹을 날리며 서로 나를 정통으로 때리진 않겠지 하는 것이니 이를 신(信)이라 한다. 제10도 싸
움이 끝난 후 잔해 처리나 맞은 곳을 서로 주물러 주는 것이니 이를 의(義)라 한다.

아마도 이 중 가장 실천하기 힘든 것은 `부부싸움을 할 때는 웃으며 하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웃
진 못해도 그런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일단 싸움은 성공한 셈일 것이다. [TV리포트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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