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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해야겠고 돈은 없고…”경기불황 장기화로 ‘빚’을 내 결혼비용을 마련하는 근로자들이 급증 하고 있다.
특히 내수부진 등으로 회사사정이 어려워 임금이 동결되거나 체불된 사업장 근로자들에게서 속출하고 있 다.
30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저소득 근로자의 생활부담을 덜기 위해 시행중인 생활안정자금 대출이 올들 어 지난달 말까지 6,870명으로 지난해 5,97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대출액은 지난해 2백95억원에서 4백75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항목별로는 혼례비가 4백25억원으 로 대부분이었고 의료비(15억9천만원), 장례비(7억9천만원) 순이었다.
전북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까지 생활안정자금을 대출받은 근로자는 213명으로 전체 액수는 15억6천4백40 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36명이 6억6천3백만원을 빌려간 것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혼례비 대출의 경우 195명이 13억4천1백만원으로 지난해 128명, 6억3천4백만원에 비해 폭증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김명환씨(32·전주공단근무)는 “결혼을 더 미룰 수 없어 연리 4.5% 자금인 생활안정자 금을 신청했다”며 “결혼비용을 최대한 줄였지만 전세비조차 마련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 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근로자들의 생활이 어려워진 것이 대출 증가 원인”이라 며 “당초 3백40억원 예산을 책정했으나 신청자 급증으로 지난 9월초 예산이 소진되면서 1백35억원을 추 가로 확보해 대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안정자금을 대출받으려는 근로자는 근로복지공단 전국 6개 지역본부나 40개 지사를 방문하면 된다. 1588-0075〈박용근·이상주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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