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오줌은 술 해독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2-30 오후 1:23:00
연말연시가 되면서 술자리가 많아졌다. 어느 모임에서건 술은 빠지지 않으며 과음하기 일쑤다.
즉 술은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기호식품으로 축제나 종교적 의식 약용 등으로 이용돼 왔지만 한편으
론 과음 및 폭음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을 잃게 됨은 물론 대인관계 경제적 활동 등에도 피해를 끼쳐 생
산력의 감소, 사고, 범죄, 정신적·신체적 질환 유발, 가정생활 파탄 등의 실질적 손실을 가져오기도 한
다.

특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해를 시작해야 할 연말연시에 폭음으로 인한 피해사
례는 다른 시기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일본에서는 몇 년 전부터 과음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민 단체들이 ‘원샷 방지 연락협의회’, ‘알콜 문제 전국시민협회’ 등을 발족시켜 ‘억지로 술을 마
시게 하는 행동은 범죄’ ‘혼합주를 피하자’ 등의 폭탄주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가 만성 B형간염 보균자인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
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술문화 중 ‘술잔을 돌리기’,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행위’ 등의 음주문화로
인해 감염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음주의 형태에 있어 원샷주, 충성주, 폭탄주 등과 같이 폭주문
화가 간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폭음과 폭주로 인해 오심, 구토, 토혈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급성위염에서부터 정신착란, 착시 같은 알
코올정신질환, 간세포의 염증을 일으키는 알코올성간염, 그리고 이 질환이 만성화되면 간의 섬유화를 초
래하는 알코올성간섬유화증 등을 유발한다.

술을 마실 때 간을 보호하기 위한 몇 가지 음주수칙이 있다. 즉 빈 속에 술을 마시지 말 것, 기분 나쁠
때 마시기보다는 기분 좋을 때 술을 마실 것, 혼자서는 술을 마시지 말 것, 자기의 주량을 알고 마실
것, 소화가 잘 되는 안주를 선택하여 마실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일 마시기보다 일주일에 2∼3일의
금주 일을 두고 마실 것 등이다.

한방에서는 과음으로 나타나는 여러 증상 및 질병을 ‘주상증’이라 한다. 술을 오곡 중의 정미로운 물
질로 보았으며 그 성질은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대열·대독한 성질이 있어 과음
하게 되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사람의 성품을 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술은 풍한을 막고 혈
맥을 소통시키며 사기를 몰아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좋은 약이라고 하였다.

과음으로 인한 술독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한이소변법’이다. 즉 땀을 내거나 소변으로 술독을
배출하는 법이다. 또한 수분의 부족을 막기 위해 충분히 물을 먹는 것이 좋다. 이 때의 한방해독약으로
는 갈화해성탕, 대금음자 등의 처방을 활용한다.

민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칡뿌리와 칡꽃을 차처럼 달여 음주 후에 마시거나 콩, 오이 등을
갈아서 먹으면 좋다. 그리고 황태나 복어 등이 간을 해독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따뜻하게 해장국을 만
들어 먹는 것도 간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술에 취하면 1단계는 신사요, 2단계는 예술가요, 3단계는 토사요, 4단계는 개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
다.

올해에는 술을 멋있게 마시는 신사와 예술가가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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