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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큰 마음을 먹고 사는 가전제품. 한번 사면 오래 쓸 수 밖에 없다. 수명이 얼마나 되고 어떻게 하면 오 래 쓸 수 있는지 살펴보자.
◆냉장고 = 주방가전의 대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평균 수명은 10년 가량.
산 지 얼마 안됐는데 소음이 심하거나 성애가 많이 생기는 것은 설치가 잘못됐거나 간단한 고장인 경우 가 많다.
보통 냉장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냉매가스를 압축하는 핵심부품인 컴프레셔의 고장 때문이다.
컴프레셔는 15만-25만원정도 하기 때문에 냉장고를 처음 구입한 가격과 사용기간을 고려해 부품만 바꿀 것인지, 새 제품을 살 것인지 판단하는 게 현명하다.
잔 고장 없이 오래 쓰려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건 설치장소.
냉장고 뒤쪽 아랫부분의 기계실이 환기가 잘 돼야 냉각능력도 좋고 제품에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벽 과 10cm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냉장고 위에 물건을 얹어두거나 장식용 커버를 씌우는 경우가 많은데 방열을 방해해 성능을 저하시킨 다. 냉장고 문에 붙여놓은 자석 장식물도 마찬가지다.
내부 공간의 60% 정도만 채워 사용하고 뜨거운 음식물을 넣지 말아야 냉기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잔 고장도 없다.
◆세탁기 = 세탁기 수명은 9년 정도. 낡으면 소음이 커지면서 주요 부품에 고장이 생기는 일이 잦다.
특히 클러치, 모터, 컨트롤러 등은 값이 비싸기 때문에 수명 기간까지 충분히 쓴 뒤 교체를 고려하는 게 좋다. 수명기간이 지났어도 잔 고장은 고쳐서 몇년 더 쓸 수 있다.
세탁기는 습기에 약해 욕실에 설치하면 쉽게 고장을 일으킨다.
세탁기를 설치할 때는 세탁실이나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뒷베란다 등이 적당하고 바닥이 단단하고 수평 인 곳이 좋다. 경사진 곳에 설치하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탁기 몸체와 벽 사이에는 적어도 10cm 정도의 공간을 두는 것이 좋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열어 내부를 건조시키고 세탁기 급수구에 붙은 그물망도 두달에 한번쯤 청소 해준다. 전원 플러그를 뽑고 호스를 떼낸 뒤 급수망을 빼 물로 헹구면 된다.
◆에어컨 = 에어컨이 최고 성능을 유지하는 기간은 보통 7~8년이지만 냉매가스가 소모되지 않았다면 몇 년 더 써도 별 문제가 없다.
에어컨을 냉방으로 운전한 뒤 10-20분 후 배수호스로 물이 나오면 냉매가스가 충분하다는 증거.
그러나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에어컨 컴프레셔가 고장났을 때는 제품 교체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가정 용 컴프레셔 가격도 20만-50만원대다.
에어컨이 있는 집에서는 대부분 여름이 되기 전에 한번 필터를 청소해주고 가을이 될 때까지 계속 사용 하지만 오래 쓰려면 적어도 2주에 한번 정도는 실내기 필터를 청소해줘야 한다.
필터 청소는 물로 씻은 뒤 그늘에서 완전 건조시키면 된다.
실외기는 주위 환기가 잘되는 곳에 설치한다. 장애물이 많으면 냉매가 충분히 있어도 냉각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TV = TV의 평균 수명은 9년.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부품은 TV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 라운관이다.
8-9년 쓰다 보면 색번짐이나 화면이 흐려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정상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면 브라운관이 파손되면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교체를 검토하는 게 좋다.
먼지가 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TV 위에 덮개를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방열에 방해가 된다. 다른 가 전제품과 마찬가지로 벽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둔다.
◆VCRㆍDVD플레이어 = VCR나 DVD플레이어는 평균 수명이 7-8년.
TV와 연결해 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고장이 나는 일은 없다.
단 주요 부품인 비디오 헤드 드럼, 방송을 잡아주는 튜너, PCB(전자제어장치)가 수명이 다 돼 고장나면 제품을 교체할 것인지 결정한다. 주요 부품 가격은 6만-15만원대로 제품 가격에 비해 꽤 비싸 교체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VTR나 DVD의 고장은 흔히 어린이들에 의해 일어난다. 테이프나 CD를 넣을 곳에 연필이나 동전 등 이물질 을 집어넣기 때문이다.
깨끗한 화질을 위해 정기적으로 클리너 테이프와 CD로 드럼을 닦아준다.
◆전자레인지 = 수명은 8~9년. 제품이 오래되면 음식물을 덥힐 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음도 커지지만 그밖의 잔고장은 없는 편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 때문에 조금만 고장나도 쉽게 교체하는 주부들이 많은데 폐가전 제품 처 리문제를 생각한다면 애프터서비스를 받아 다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자레인지는 주로 쌀통과 압력밥솥을 함께 놓을 수 있는 선반형 가구 위에 놓아두는데 밥솥에서 나오 는 증기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모든 전자제품은 증기나 습기를 자주 쐬면 쉽게 탈이 난다.
전자레인지의 양측면, 뒷면, 윗면 모두 벽이나 창에서 10cm 이상 떨어지도록 설치해야 하며, 케이스 윗 부분에 덮개나 물건을 올리는 일도 삼간다.
전자레인지 안에 식품을 넣지 않거나 지나치게 적은 양을 넣고 가열하면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전기밥솥 = 요즘 나오는 전기압력밥솥은 밥솥 기능이 모두 회로를 통해 제어 되는데 이 회로의 수명 이 곧 밥솥의 수명. 회로가 고장났을 때는 단순 고장인지 회로 수명이 다한 것인지 서비스 센터에 문의 해 교체 여부를 결정한다.
취사 전에 밥통 바깥쪽과 아래쪽 물기를 마른 행주로 닦아주고 취사기의 센서 주변에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한다.
밥통과 취사기 중앙의 센서 사이에 낀 밥풀이나 먼지는 밥이 잘 되지 않게 하거나 고장의 원인이 된다.
특히 밥통을 씻을 때는 다른 그릇과 함께 씻지 않도록 한다. 밥통 겉면에 상처가 생겨 불소가공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용량은 전기밥솥에 표시된 것을 넘지 않도록 하고 뚜껑을 자주 여닫지 않도 록 한다. 사용 후에는 뚜껑의 스팀구멍과 물받이도 깨끗이 관리한다.
◆진공청소기 = 수명은 6~7년. 청소기의 흡입력이 약해지면 필터에 먼지가 가득 찼는지 살펴본다.
5년 이상 쓰면 소음이 커지고 흡입력이 저하되거나 잔 고장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모터가 원인이 아니라 면 수리해서 쓴다.
모터에 이상이 있거나 지나치게 소음이 커지면 제품을 바꿔야 한다.
제 성능을 유지하려면 먼지 봉투의 교환시기를 반드시 지키자. 손으로 눌러봐서 가득 찼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새 것으로 갈아준다. 가득 찬 상태로 오래 사용하면 모터에 무리를 줘 고장의 원인이 된다.
먼지필터도 자주 털어줘야 열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필터는 물에 헹구어 세탁하거나 3-6개월에 한 번 중성세제로 세탁한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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