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음식은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필요한 영양소보다 더 많이 섭취하고, 자연스런 계절 변화 를 거슬러 재배된 작물, 방부제·착삭제·농약 등이 묻은 음식 등이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자연의 생명력 그대로를 섭취할 수 있는 생식이 주목받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생식은 자연 상태에 서 계절을 보내면서 생산된 농·수산물, 과일 등을 불로 익히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다. 요 즘에는 동결건조해 가루로 만든 생식제품을 일반적으로 일컫기도 한다.
생식의 살아있는 영양소는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독소를 배출시켜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효과 를 알지만 생식가루의 풋내나 비린 맛 때문에 쉽게 먹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생식의 영양소를 파괴하 지 않으면서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활용한 요리들을 소개한다. 생식전문가 엄성희씨(전 생식협의회 부회 장·약사)가 추천하는 ‘생식가루를 이용한 건강요리’이다.
#생채소 라이스페이퍼 쌈
재료를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없앤 다음, 색깔에 맞추어 담아낸다. 겨자소스나 초간장 소스를 뿌려 먹 는다. 베트남 음식인 스프링 롤과 비슷한 음식으로 라이스페이퍼 대신 신선한 채소를 이용해도 된다.
▲재료:생식 100g·라이스페이퍼·단호박·배 반개·청피망과 홍피망 1개씩·겨자초장(겨자 2작은술, 현미식초 1큰술, 매실청 1큰술, 꿀 1큰술, 배즙 2큰술, 진간장 1/2큰술)·초간장(진간장 2큰술, 마늘청 1큰술, 현미식초 2작은술)
▲만들기:①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5㎝ 길이로 채썬다. ②배도 단호박과 같은 크기로 자른다. ③청피망 과 홍피망은 꼭지와 속씨를 칼로 도려내고 채를 낸다. ④끓는 물을 그릇에 담은 다음 라이스페이퍼를 한 장씩 담갔다가 꺼내서 부드럽게 만든다. ⑤단호박과 배, 피망 등 채썬 재료들을 길이대로 맞춰 올리고 귀퉁이를 접어가며 싼다. 그 위에 생식가루를 뿌린다. ⑥미리 싸놓은 라이스페이퍼 쌈을 비스듬하게 이 등분해 그릇에 담고 겨자초장과 초간장을 곁들인다.
#생식버거
어린이들에게 생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든 음식으로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영양간식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호두와 아몬드 씹히는 맛에 꿀의 달콤한 향, 토마토의 신선함도 산뜻하다.
▲재료:생식가루 100g·호두·잣·호박씨·아몬드·생수·물엿·토마토
▲만들기:①호두의 겉 껍데기를 깨고 속껍질째 잘게 다진다. 잣, 호박, 아몬드도 호두처럼 잘게 다진 다. ②토마토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모양을 살려 둥글게 썬다. ③생식가루와 다진 호도, 잣, 호박씨, 아몬드 등을 넣고 물엿과 생수로 반죽해 끈기가 생기도록 여러번 반죽한다. ④토마토를 가장 밑 에 깔고 적당한 크기로 동그랗게 빚은 생식버거 반죽을 올려 놓는다. 다시 한번 토마토와 생식버거 반죽 을 덮는다. ⑤토마토와 함께 오이나 양파 등을 올려도 좋다.
#청국장 두부 카나페 샐러드
두부는 단백질과 몸에 좋은 필수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이다. 수분이 많아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가 낮고 영양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두부 속의 천연 여성 호르몬인 아이소플라본은 폐경기 증후군을 치료해 주고 심혈관 질환 예방, 남성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재료:생식가루 200g·청국장·두부·양상추커리·겨자잎·로메인레티스(상추의 일종)·비트잎·비트 ·무순·토마토·소스(생식분말, 청국장, 키위, 배, 레몬즙, 꿀, 올리브, 배즙, 소금)
▲만들기 ①양상추커리, 겨자잎, 로메인레티스, 비트잎, 무순, 토마토 등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②손으로 적당한 크기로 찢는다. ③토마토는 꼭지를 따서 여덟 조각으로, 비트는 5㎜ 두께로 채를 썬 다. ④소스를 만든다. 배, 키위 등은 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믹서에 넣고 돌린다. 생식분말, 청국장, 배, 꿀, 레몬, 소금 등을 넣고 다시 한번 간다. ⑤올리브를 넣고 잘 섞일 수 있도록 또 간다. ⑥미리 준 비한 샐러드 재료에 소스를 뿌린다. 샐러드 재료는 물기를 없애고 차게 준비하는 것이 먹기에 좋다.
#생식국수
생식 면발과 여러가지 신선한 채소를 곁들인 다음 양념을 넣어 무치면 한끼 식사로 거뜬하다.
▲재료:생식가루 100g·물 50g·붉은 양배추 50g·브로콜리·오이·양파·참기름·소금·통깨
▲만들기:①양배추를 한잎씩 뜯어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채를 썬다. ②브로콜리를 알맞은 크기로 뜯고 비트와 오이, 양파를 4~5㎝ 정도로 채썬다. ③생식가루를 그릇에 담고 분량에 맞게 물을 부은 다 음 치대어 반죽한다. ④생식가루 반죽을 도마에 올려놓고 밀대로 민 다음 채를 썰어 칼국수처럼 만든 다. ⑤그릇에 준비한 채소와 생식국수를 넣은 다음 참기름, 소금, 통깨를 넣고 간이 배도록 살살 무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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