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부동산시장 결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2-15 오전 9:56:00
[제일경제신문 2004.12.14 18:56:39]



올 한 해 국내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메가톤급 각종 투기억제 대책 발표 등으로 혼란과 침체를 벗어나
지 못했다. 지난해 10·29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어려움에 휩싸였던 국내 부동산 시장은 올 4월 4
일 서울 강남, 송파, 강동구와 성남 분당에서 주택거래신고제가 실시되면서 주택거래는 거의 올스톱 상
태에 빠져들었다.
 여기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카드까지 드러나 강남 등 고가 아파트
는 거의 거래 중단 상태로 치달았다.

 이같은 사정은 거래시장 뿐 아니었다.

 아파트 분양 시장도 화성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에서 청약 열기를 보였을 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였다.

 또한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용산 시티파크에 약 7조원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청약 증거금이 몰리는 것
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상복합 분양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인기를 끌면서 대표적인 상가로 평가받아왔던 주택공사의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상반기까지 그
런대로 높은 청약률을 보이다 후반기부터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여당이 공공택지에
대한 채권입찰제 및 원가연동제 실시 및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등 메가톤급 조치들
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큰 혼란속에서 보내야 했다. 특히 올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뉴스는 역시
정부가 수도이전 후보지로 충남 연기, 공주를 선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은 지난해부터 수도이전 특수 속에서 흥분과 감격을 맛보아야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수도이전 계획에 대한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충청권은 폭격을 맞는 듯 충격에 휩
싸였다.

 ◇아파트 거래 및 분양시장 =올해 아파트시장은 최근 몇년간의 급등세를 뒤로 하고 강남 재건축단지
를 중심으로 깊은 침체에 빠졌다.

 지난 4월 주택거래신고제 도입을 기점으로 줄곧 하향 안정세를 걷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62%, 경기도 -1.45%, 신도
시 0.09% 등 전국적으로 0.29%를 기록했다.

 잇단 규제는 투기수요 뿐만 아니라 내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의 심리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분양시장도 극히 침체돼 서울 동시분양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차(0.89대 1),9차(0.47대 1), 10차
(0.49대 1), 11차(0.79대 1) 등 평균 1대 1을 밑돌고 있다. 미분양은 계속 늘어나 10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5만8천905가구로 작년 말(3만8천261가구)에 비해 54%나 급증했다.

 ◇토지 =행정수도 이전을 동력으로 변동이 심했다. 10·29대책이 주로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토지시
장이 주목을 받았고 특히 행정수도 이전, 기업도시 건설 등 굵직한 개발 재료가 부각된 지역에 부동자금
이 몰렸다.

 하지만 지난 10월말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면서 해당 지역 땅값은 폭락했고 지금은 정부의 후속 대책
을 주시한 채 시장 움직임은 거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상가 및 오피스텔 =주택시장이 힘을 잃어가면서 상반기만 해도 전매 제한 등의 규제가 없는 상가가
틈새 시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상가 시장도 급랭, 지난 10월 주공이 의정부에 내놓은 단지내 상가 7개
가 사상 최초로 모두 유찰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오피스텔 시장도 전용면적중 업무부문 비중이 70%로
오르고 난방 설치가 금지되는 등의 규제안이 발표되면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시장이 싸늘하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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