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로에 선 노동운동 / (3) 제 발등찍는 노동계◆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일자리 만들 기'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있다.
노ㆍ사ㆍ정은 올해 초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협약'까지 체결하면서 이 문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 으나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 하고 있다.
더구나 하투ㆍ추투ㆍ동투를 거치면서 이 문제는 노동계 관심권 밖으로 벗어나고 말았다고 지적받고 있 다.
따라서 올해 노동계가 무분별한 파업을 벌인 데 대해 "미래 세대가 누릴 기회를 담보로 벌이는 투쟁”이 라는 비판 목소리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파업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게 식은 데는 취업 예비생들이 인터넷상에서반대 여론을 확산한 것도 크게 한몫 했다.
실업문제에서 근본적인 해법은 경기 회복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주5일 근무제와 임금피크제 등 기회 를 잘만 활용하면 실업문제 숨통을 틀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노조측 동의와 협조가 전제되어야 할 사안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우리는 어느 정도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 다”며 "기대만큼 고용창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대부분 노조에서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를 요 구하면서 임금 수준은 그대로유지하고 근무시간만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업들이 오히려 신규 인력 채용을 기피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고 말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회를 잘 살리는 기업도 있다.
충북 음성에 있는 풀무원 제3두부 공장은 주5일 근무제 시행과 함께 교대제를기존 3조3교대 근무제에서 4조3교대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다.
지금은 하루 18시간 정도 공장을 돌리지만 4조3교대가 되면 24시간 풀가동 체제가 된다.
물론 인력은 더 뽑아야 한다. 풀무원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장 가동 시간을 늘리 고 각종 교육을 통해 종업원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보고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1개조를 추가하는 데 따른 신규 인력 채용으로 기존 근로자들이 자신들 자리 가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지만노조가 이를 받아주어서 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 다.
대한전선은 국내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이는 노동조합이 먼저 제안했다.
대한전선 노조는 회사 영업실적이 나빠져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자 조합원들 이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회사측에 임금피크제를 먼저 제안했다. 이를 통해 기존 조합원들은 월급이 조금 줄어드는 것을감수하고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