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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호스피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나라는 영국이다. 1905년 런던에 생긴 성요셉 호스피스의 전통 을 이어받아 현재 700여개의 호스피스센터가 있다. 영국 정부는 91년 호스피스 국가위원회를 설립, 이 서비스를 지원해주고 있다.
얼마 전 영국의 한 호스피스센터를 찾은 서울대병원 암센터 허대석 교수의 방문기.
'의사.간호사.사회사업가.성직자.자원봉사자가 호스피스 병동에 모여 환자 10여명에 대해 논의했다. 의 사는 의학적인 측면에서 환자의 상태 변화를 설명했다. 간호사는 밤새 환자가 어떤 문제로 고통스러워했 는지 알렸다. 사회사업가는 환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성직자는 종교적 갈등을, 자원봉사자는 가족 문제 를 전했다.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토론은 1시간 이상 계속됐다'.
미국의 호스피스 역사는 우리(65년 강원도 강릉시 갈바리의원에서 시작)보다도 늦다. 68년 예일 뉴 헤븐 이란 지역에서 말기 환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고통 완화를 도운 것이 최초다. 처음엔 비의료인이 주축 이 됐다. 그러나 81년 관련 법(호스피스법)이 통과되면서 발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지금은 연간 미국인 사망자의 39.2%인 95만명이 임종 전 호스피스의 조력을 받는다. 이들이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는 기간은 평균 48일.
안양 메트로병원 정극규 박사는 "미국에선 통증 완화 전문의가 2000여명이나 된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호스피스 제도가 가장 잘 갖춰진 나라로 호주를 꼽는다. 호스피스센터에서 보살핌을 받다 임 종하는 환자는 연간 2만4000여명에 이른다. 이는 호주에서 암으로 숨지는 환자 3명 중 2명 꼴이다.
호주의 호스피스팀엔 반드시 의사.간호사가 참여한다. 팀 수준에 따라 5단계(A~E)의 등급을 매기고 있 다.
미국.영국.호주의 호스피스 제도는 대개 정부 지원 절반, 기부금 절반으로 운영된다.
일본은 81년에야 호스피스센터가 출범했다. 그러나 재빨리 제도화해 90년 호스피스 병동의 시설.인력 기 준을 마련했다. 호스피스 의료수가도 책정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이 분야에서는 후진국이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호스피스를 공식적으로 인 정하는 법도 없다. 호스피스센터를 만들려 해도 관련 법규가 없어 허둥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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