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선진국, 입시 어떻게 치르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2-01 오후 4:25:00
[내일신문]
‘올인식 선발제도 없다’


이른바 교육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은 형식적 차이가 있지만 최소한의 수학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다
양한 시험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수능과 같이 단 하루에 대학입학과 관련한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올인식 선발제도’를 운영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영국의 GCE(일반교육 수료증),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미국 SAT(수학 적성 검사)·ACT(대학 고사), 독일
아비투어, 일본 센터시험 등이 대표적으로 수학능력을 시험하는 사례다.

물론 이들 시험은 내용적인 면에서는 각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영국의 GCE,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독
일 아비투어 등은 자격시험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SAT·ACT인데 반해 일부는 우리 수능과 유사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시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시험들은 여러 차례 또는 대체시험제도를 운영하는 등 단 한번에 대학진학과 관련된 모든 것을 걸
어야 하는 방식으로 치러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 수능과 차이가 있다.

미국의 SAT·ACT의 경우, 입시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매년 6~7차례 치르고 있으며 학생은 가장
높은 점수를 제출하면 된다. 일본은 사립대학 등에서 국가 주도의 센터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진학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또한 주요 교육선진국들의 대입제도는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유럽 등에서는 국가
중심의 교육기회 평등이 강조되고, 미국·일본 등에서는 대학의 학생선발권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양상
을 보이고 있다.

대학의 평등한 교육기회가 강조되는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국·공립대로 국가재정지원으로 운영
되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 중 상당수는 제도적으로 대학 평준화를 실시하고 있어 입시경쟁 자체가 무의
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서도 소수의 사립대학이나 엘리트 양성기관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의 국립 그랑제꼴. 프랑스의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꼴에 입학하기 위해 우수
한 프랑스 젊은이들이 2년간의 별도 과정에서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프랑스 대부분의 대학
들은 평준화됐다. 일정한 자격을 갖춘 학생은 어느 대학이든 입학할 수 있다.

미국대학들은 학생선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자율권을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전형 자료로 고등학교 성적표, 표준 학력고사 점수, 학교 학습 외 활동 사항, 추천
서,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대학의 독자적 판단으로 평가되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의 경우, 성적이 낮은 학생이 높은 학생을 제치고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되기도 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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