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제조·이통사, 재고폰 늘어 "골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24 오전 9:31:00
[edaily 박호식기자] 대형 휴대폰업체들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제조업체와 이
동통신사들이 개발 또는 출시후 판매하지 못한 휴대폰 때문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제조업체는 재고폰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이동통신 대리점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고, 이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는 보조금화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24일 이통업계, 통신위 등에 따르면 KTF PCS재판매를 하고 있는 KT(030200)를 비롯해 SK텔레콤
(017670), KTF(032390), LG텔레콤(032640) 등 이통 4사가 직접 또는 대리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
이 245만대 가량으로, 이통사들이 적정재고 규모로 설정하고 있는 200만대를 45만대 가량 초과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안고 있는 재고물량도 적정 수준을 넘어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휴대폰업체들은 통신위원회에 재고물량 부담이 크다며 보조금 조사 등을 탄력적
으로 해달라고 건의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휴대폰 재고물량은 올해에 휴대전화 번호변경 없이 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제도가
도입돼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단말기를 개발했지만, 하반기 들어 이동통신사의 신규 영업정지, 과다한 마
케팅비용에 따른 실적악화로 인한 몸사리기 등으로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 국내시장의 휴대폰 판매량은 82만대로 9월에 비해 6.8% 감소하는 등 지난 4년래 가장 판매가 부진
했다.

한 휴대폰업체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의 재고가 늘어나면서 휴대폰제조업체도 영향을 받아 부담이 되
고 있다"며 "경기 등으로 내수시장이 가라앉자 통신사업자들은 ARPU(가입자당 매출)를 높일 수 있도록
고기능폰을 집중하고 있는데 휴대폰업체 입장에서 보면 아직 그 시장이 크지 않은 실정"이라고 설명했
다.

이같이 재고물량이 증가하자 일부 제조업체들이 이동통신업체 대리점에 재고로 많이 남아 있는 특정 모
델을 판매해주는 대가로 `장려금`을 지급, 이 자금이 보조금화하고 있어 통신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대리점들이 판매대가로 지불되는 장려금을 감안해 일정정도 휴대폰 가격을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며 "업체들의 재고부담은 알지만 법에 금지돼 있어 보조금 지급
을 허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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