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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 "국내외 마케팅 집안살림처럼 척척 해냅니다."
최근 TV와 휴대전화 등 분야에서 공격적인 시장공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LG전자[066570]의 마케팅 부서에 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직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정보통신사업본부 북미마케팅그룹 이명은(30) 과장, 디지털디스플레이&멀티미디어(DDM)사업본부 한국마 케팅그룹 이진명(32) 과장, 창원마케팅센터(MC) 조의순 대리(32)가 바로 그들이다.
이명은 과장은 사내 MBA 과정에 이어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포스트MBA까지 마친재원으로 99년 입사 이후 줄곧 휴대전화 수출업무를 맡아왔다.
이 과장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지역의 정보 수집, 시장동향 및 고객수요 파악을 토대로 제품의 경쟁력 제고, 모델전략 수립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입사 초기부터 해외마케팅을 해오면서 밤낮 없이 해외출장을 다녔고 외국과의시차 때문에 한숨 돌릴만 하면 찾아오는 야근을 감수해야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회사의 위상을 보면 힘든 줄을 몰랐다.
입사 당시 270만대였던 휴대전화 수출은 5년만에 4천만대로 늘어났다.
이 과장은 "숱한 밤을 지샌 끝에 CDMA가 인도시장 진출 첫해 시장점유율 1위에올랐던 순간은 영원히 잊 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바빠도 마케팅, 경영 관련 서적을 한달에 한 권 이상 읽는다는 이 과장은 사내 마케팅 전문가로 뽑혔고 올해 LG전자 혁신활동인 'TDR' 실행상을 받기도 했다.
홑몸이 아니지만 남편과 함께 하는 아침식사를 하루도 거르지 않을 정도로 집안일에도 소홀함이 없다고 한다.
TV 상품기획 담당인 이진명 과장은 엄청난 투자를 한 '노력파'.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처음 LG전자 구미사업부에 들어갔을 때 사업부 전체에서 여직원은 단 2명.
술자리와 야근 등 모든 면에서 남자 동료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하다 자정으로정해져 있던 기숙사의 여 직원 통금시간을 어기는 일을 밥먹듯 했다.
이젠 'TV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극(克) 소니 전략', 'N세대 TV' 등 수많은 프로젝트에 참가했지만 가 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룹 회장상을 받은 '와이드 프로젝션TV'.
남편이 집안 일을 돕느라 주부습진까지 걸렸지만 최고경영자(CEO)의 꿈은 저버릴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의욕에 차 있다.
조 대리는 90년 ㈜금성통신 경리사원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마케팅을 맡게 된 이색경력의 소유자.
13년간 경리를 보던 여직원이 대리점의 매출, 판촉을 총괄하는 자리로 옮기자대리점 사장들은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다.
"조 대리가 맡는 거래선은 MC장에게 미운털이 박힌 사람"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조 대리의 일 처리를 보자 보는 눈이 달라졌다.
사내 게시판을 통한 임직원 판매 등으로 대리점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재고를해결해줬고, 다른 마케터들 이 대리점을 한번 찾으면 3-4번 찾아가 애로점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했다.
'미운 오리새끼'였던 조 대리가 창원MC가 남부지역의 매출 1위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 공을 세운 데는 이런 노력이 있었다.
조 대리는 지금 최초의 여성 마케팅센터(MC)장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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