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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늘이 짙다.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면서 경제 곳곳이 활력을 잃고 신음하고 있다.
특히 개인들의 씀씀이가 갈수록 줄면서 현금서비스 사용금액이 절반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자금조달이 안 돼 쓰러지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돈 안쓴다” 카드이용 금액 급감=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3·4분기중 지급결제 동향’에서 이 기 간(7∼9월)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9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 증가와 이용한도 축소,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상 등이 겹친 결과다.
특히 개인들의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3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절반수준(44.9%)으로 뚝 떨어졌 다.
현금서비스가 서민들의 가장 손쉬운 자금융통 수단이라는 점에서 현금서비스 이용액 급감은 경기불황의 단면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 발급(9월말 기준)도 8711만장(은행계 5081만장, 비은행계 3630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78만장)에 비해 3% 줄었다.
◇건설사 도산 IMF 외환위기 후 최고=내수침체로 도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의 부도 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발생한 전국의 부도업체 415개 가운데 건설업 체는 86개로 전체 비중에서 20.7%를 차지했다. 도산하는 기업 5개사 가운데 1개사가 건설사인 셈이다.
건설업체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부도 건설업체(86개)는 외환위기 여 파로 부도업체가 1000개를 넘나들던 지난 98∼2001년을 제외하곤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부도 건설업체의 숫자는 매달 등락을 거듭하지만 업종별 구성에서 건설업의 비중이 계 속 커지는 것은 그만큼 건설경기가 다른 업종에 비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부진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인해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결과다.
제조업의 부도업체 비중은 37.1%로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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