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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과 예방·치료법::)
게임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문승현(33)씨는 요즘 아랫배가 늘 불 편하다.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가 않고 통증까지 느껴진다. 잦은 소변과 극심한 아랫배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오줌 발도 고장난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처럼 가늘고 자주 끊긴다.
어떤 때는 농까지 썩여 나오기도 한다. 부부생활도 예전 같지가 않다. 발기를 해도 강도가 약한 데다 사 정시간도 빨라졌다. 참다 못해 얼마전 병원을 찾았더니 ‘만성 전립선염’이란 진단이 나 왔다.
◈더 이상 중·노년 남성들만의 병이 아니다〓전립선염은 중·장 년층 남성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성인 남성의 절반 가량이 일생 동안 한번 이상은 경험할 만큼 발병 빈도가 높다. 실제로 전체 비뇨기과 남성 환자의 25% 가량은 전립선염 증상을 보인다.
그렇다고 전립선염이 중·장년 이후에만 나타나는 질환은 아니다 . 최근 들어서는 20~30대 젊은층에서 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 히 오랫동안 앉아 일하는 사무·관리직 남성 직장인 상당수가 전 립선염으 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는 고환과 항문의 중간 부위 인 회음부 근육이 압박을 받거나 장시간 긴장 상 태에 놓이면서 반복적으로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립선과 전립선염〓전립선(前立腺)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다 . 오줌을 저장하는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 요도를 둘러싸고 있 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밤이나 호두 한알 정도. 무게는 1 5~20g이다. 태어날 때에는 보일락 말락 하지만 사춘기 때부터 조 금씩 커진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능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기관이다. 정액 성분의 20~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분비한다. 또 정자가 활 동하는 데 필요한 각종 영양소와 효소를 공급한다. 정액 배출에 도 아주 중요 한 역할을 한다. 전립선이 없으면 사정(射精)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같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 염이다. 염증이라고 하면 보통 세균 감 염을 연상하고 ‘전염성’ 으로 알기 쉽다. 그러나 전립선염의 경우 세균에 의한 감염은 전 체의 10% 이 내로 매우 드문 편이다. 또 실제로 대부분의 전립선 염 환자들은 비세균성 염증 소견을 보인다. 따라서 전립선염은 전염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왜 염증이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 진 게 없다.
전립선염 질환에는 급성과 만성 등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전립선염은 만성 전립선염 을 가리킨다. 전체 전립선 염 환자의 80~90%가 재발성 만성전립선염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증상 보이나〓질환의 증세가 워낙 다양해 한마디로 요약 할 수 없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 을 본 뒤에도 개운하지 않고 따끔거릴 때는 일단 전립선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아랫 배와 회음부(고 환과 항문 사이)에 통증이 있거나 허리가 시큰거 리고 무릎에 힘이 없으면서 유백색 액체가 저절로 나온 다면 전립 선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예전과 달리 성욕도 없 고 발기력도 약해진 데다 간혹 사정시 통증이나 정액에 피가 섞 여 나올 경우에는 전문의를 빨리 찾아야 한다.
◈어떻게 치료하나〓전립선은 남성의 모든 기능과 건강에 직결되 는 장기다. 따라서 이상 징후가 느껴지 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검진과 함께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전립선염은 질환 자체가 복합적인 증상 군인 만큼 치료법도 다양하다.
한방에선 전립선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여러가지 한약재를 쓰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금은화(金銀花·인 동초 꽃)’와 포공영(浦 公英·민들레꽃), ‘패장근’(敗醬根·뚜깔나무 뿌리) 등과 같은 희귀 약재들 은 염증 해소와 배뇨 작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 져 있다. 인동초 꽃은 항염과 해독작용을, 민들레 꽃은 소변을 잘 보게 하는 배뇨작용을, 그리고 냄새가 마치 썩은 된장과 같다 고 해서 이름 붙여진 패장 근은 항염과 배농작용에 좋은 약재들이 다. 여기에다 신장 기능 개선을 위한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등 기본 약재 등이 추가되면 치료 효과가 극대화된다. 특히 한약은 항생제와 같은 부작용이 없는 데다 내성 증가로 인한 반감 우려 도 없다. 정력 증진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도 있다.
◈예방은 이렇게〓전립선염은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가능성도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의 방 법이다. 우선 스트레스 를 없애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차갑거나 딱 딱한 의자에 너 무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좋지 않다. 전립선을 압 박, 혈액 순환을 막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 다. 따라서 틈틈이 의자에서 일어나 가벼운 하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소변을 오래 참는 것도 해롭다. 또 규칙적인 성 생활을 통해 전 립선 분비액을 적절히 배출하는 것이 전 립선 건강에 좋다. 자전 거나 오토바이를 오래 타는 것은 회음부 근육을 압박하는 원인인 만큼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이밖에 전립선 마사지나 온수 좌욕, 그리고 가벼운 운동으로 혈 액 순환을 개선시키거나 근육을 이완할 필요가 있다. 술과 커피 등과 같은 자극성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대신 된장과 청 국장 등 콩 발 효음식과 토마토, 양파, 파 등 신선한 야채나 과일 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도움말〓서울 일중한의원 전립선 전문병원 손기정 원장〉 조 철현기자 choc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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