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값 "꿈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15 오전 10:26:00
최근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잠실동 ‘잠실주공1단지’ 등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주도주 역할을 해온 은마아파트 가격이 꿈틀거리자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
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14일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수도이전 위헌결정과 정부의 규제대책 일부완화, 다주택자 양도
세 중과 1년 유예 소식 등으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달리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지
역의 집값은 여전히 침체를 지속하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강남 일부아파트 반등=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말부터 조금씩 매수세가 붙으면서 싸게 나
왔던 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 최근 거래된 31평형의 경우 5억1000만∼5억7000만원, 34평형은 6억3000만
∼6억6000만원선에 거래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수도이전 위헌 결정 이후 2주간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본격적인 반
등보다 바닥을 다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임대주택을 섞어 지어야 하는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이 확실시되는 잠실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값도 1
개월전 대비 평형별로 1000만원 가량 호가가 올랐다.

송파구 잠실주공1단지 8평형의 경우 3억2500만∼3억3000만원, 10평형은 3억5500만∼3억6000만원선에 호
가가 형성돼 있다. 8평형은 지난 9월 3억원까지 내려앉았었다.

잠실동 동서공인 이성호 사장은 “환수제를 피해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이 알려지면서 매수
세가 조금 살아났지만 매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본격 반등 보다 일시적 현상 우세=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겨울 비수기를 앞둔 시기인데다 각
종 규제도 많아 대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급매물 소진 단계에서 나타난 반짝 상승일 것”이라
고 분석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도 “투자자들의 관망분위기가 대세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봄까지 소강상태가 이
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은마아파트의 가격변화가 시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전례에 비
춰 향후 시장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거래 신고 해제지역은 ‘잠잠’=지난 10일부터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해제된 송파구 풍납동 등 7
개동의 시장 분위기도 여전히 썰렁한 모습이다.

신고지역 해제에도 불구, 집값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요자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
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암사동 강동현대부동산 임동환 대표는 “신고지역 해제 이후에도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이 싼 급매물만 간혹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8호선 암사역 역세권인 ‘광나루 삼성’의 경우 현재 33평형이 4억5000만∼5억원 선이며 급매물은 4억
4000만원 정도에 나와 있다.

강남 및 강북지역 이동이 편리한 송파구 풍납동도 해제 이후 시장 반응은 무덤덤한 상태. 풍납동에서 5
년간 중개업을 했다는 한 중개사는 “신고지역 지정 당시에는 살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도 꽤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전반적인 상황이 않좋다보니 매수세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강남구에서 유일하게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해제된 세곡동도 상황은 비슷하다. 세곡동 미래공인 관계자
는 “1년에 한 두건 할까 말까 하는 정상적인 거래조차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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