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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남중.하현옥.한애란] 올 수시 1학기 전형에서 고교 간 특성 차를 반영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 터 '고교등급제' 적용 판정을 받았던 연세대의 수시 2학기 모집 합격자 중 외국어고 출신 비율이 지난해 의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서울 강남지역 출신 비율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북지역 고교 출신의 비율은 높아졌다.
이를 두고 일선 교사들은 "외고와 강남지역 고교 출신에게 전혀 가산점을 주지 않은 결과"라고 분석했 다. 외고와 강남지역 고교 출신의 학부모들은 "역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수시 2학기 모집은 선발인원이 많고 전형방법이 다양해 학교마다 매년 합격자 수가 크 게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얼마나 줄었나=본지 취재팀이 서울지역 6개 외고의 최근 2년간 연세대 수시 합격자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수시 2학기에선 162명의 합격자가 나왔지만 올해는 50명으로 크게 줄었다. A외고의 경우 지난해 35명의 합격자를 냈으나 올해는 8명에 그쳤다. B외고는 지난해 13명에서 올해 2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2학기 모집 때 원서를 23명이 냈고 1단계에서 12명이 합격해 결과가 좋을 줄 알았는 데 합격자가 2명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
한영외고의 경우 전교 1등 학생이 의대에 지원했지만 낙방했다.
강남지역 6개 일반고교 출신 합격자 수(전교조 조사)는 지난해 2학기의 경우 65명이었지만 올해는 34명 에 그쳐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본지 취재팀이 무작위로 조사한 강북권 8개 고교의 경우 수시 2학기 합격자 수가 지난해 18명에서 올해 23명으로 늘었다.
?어떻게 봐야 하나=이화여자외고의 한 교사는 "지난해 합격자 기준으로 원서를 냈는데 똑같은 성적을 갖 고도 떨어진 학생들이 '일년 일찍 태어날 것 그랬다'며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외고 민우기 진학지도부장은 "외고 학생이라고 해서 봐주는 게 전혀 없었던 것 같다"며 "고교등급 제 파문의 영향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위권 학생이 많이 있는 학교를 역차별하는 것이라 고 덧붙였다.
한영외고 1학년에 다니는 딸을 둔 양모(46.강남구 대치동)씨는 "이렇게 되면 우수한 아이들이 몰려 있 는 외고 학생들의 대학 지원 길이 좁아지는 것 아니냐"며 "이런 불리한 조건을 계속 놔두면 아이를 전학 시키는 부모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A여고의 한 학부모는 "연세대 수시 2학기에 떨어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선 등급제 논란의 희 생자라는 말을 한다"며 "차라리 1학기에 넣었으면 붙었을 것이라고 푸념한다"고 말했다.
송원재 전교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연세대가 수시 2학기 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아 강남 출 신 학생들의 합격 비율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세대 백윤수 입학처장은 "수시 2학기 전형 때는 자체 분석한 고교 특성에 대한 참고자료를 평가위원에 게 제공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특정 학교의 합격자 수가 변화한 것은 수시 2학기 선발방식 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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