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뮤지컬 극장" 짓는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03 오전 9:59:00
[중앙일보 백성호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구민회관 뒤편에 첨단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1600석 규모)이 들어선다.

서초구는 총 건립비 300억원을 들여 뮤지컬 전용극장을 비롯해 800석 규모의 중극장과 400석 규모의 소
극장을 짓는다고 2일 밝혔다. 건물은 내년 하반기에 시공, 2007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지난달 11일부터 열흘간 미국을 방문, 자매결연을 한 뉴욕시 맨해튼구와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에 관한 구체적인 협약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지 확보 문제로 흐지부지됐던 극
장 건립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고태규 도시정비과장은 "극장 설계비용 15억원과 1차 건립비
용 60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시켜 구의회에 이미 제출했다"며 "구의회에서 논의된 사안이라 예산
안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장 부지는 모두 3000평이다. 평당 1000만원의 건립 비용이 소요된다. 서초구는 "구민회관 뒤에 이미
2200평의 부지를 확보했고, 나머진 설계 진행과 함께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극장 설계 및 디자인
은 공모하고, 극장 운영은 대행사를 정해 위탁할 방침이다. 또 뉴욕시 맨해튼구에도 주차장으로 계획됐
던 부지에 비슷한 규모의 '맨해튼-서초 극장(가칭)'이 들어설 계획이다.

뮤지컬계는 "가뭄 끝의 단비"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박명성 회장은 "국내 뮤지
컬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는데 전용극장은 하나도 없어 부끄러운 실정이었다"며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장기 공연 체제를 갖추면 '라이언 킹'같은 대작 공연이 가능해지고 뮤지컬 관람료도 지금보다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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