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폐경기 늦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0-29 오전 9:43:00
여성의 초기 난포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 목록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해 여성의 폐경
기를 늦추고 원인 모를 불임의 치료법을 찾는 데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이경아.차광렬.윤세진.정형민 교수팀은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불임학
회에서 'DNA칩을 이용한 여성의 원시난포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우수논문
상을 받았다며 28일 이같이 밝혔다.

난포는 여성의 생식세포인 난자를 감싸서 보호하는 조직을 뜻한다.

차병원은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 목록은 앞으로 초기난포의 발달 기전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며 "기전이 밝혀지면 여성들의 폐경 시기를 늦출 수있고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불임의 치료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금까지 폐경은 원시난포가 고갈돼 더 이상 배란이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으로생각됐다. 따라서 아직까
지 알려져 있지 않은 원시난포의 성장 재개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그 기전을 밝힌다며 원시난포
의 고갈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이경아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원시난포를 포함해 초기난포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 목록을 밝혀 앞으로
폐경기를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차병원은 또 "초기난포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 연구를 계속하면 난포의 성장이 잘 일어나지 않거나 수
가 작을 경우, 많은 수의 난포를 성장시키는 방법을찾을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원인불명의 불임여성을 진
단.치료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난소에서 원시난포, 1차난포, 2차난포를 각각 순수하게 분리해 낸 후각각의 RNA를 뽑아서 증폭
한 다음 7800여개의 유전자가 붙어 있는 DNA칩에 일정한 처리를 한 다음 유전자의 발현패턴을 통계학적
으로 분석해 유전자 목록을얻어냈다.

이경아 교수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양육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불임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
다"며 "이번 연구가 불임과 조기폐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금까지 후기난포 발달에 비해 초기 난포 발달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크게 부족했다.

<김인수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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