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10만원을 송금할 때 내는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 경남 광주 제주 부산은행과 농협은 1500원을 물린다. 신한 외환 제일 하나 조흥은행은 갑절인 3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서울YWCA가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7개 은행의 수수료를 조사한 결과 거래 내용이나 시간, 방법에 따라 은행별 수수료가 최고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은행 수수료를 아끼려면 은행별 수수료 부과 항목과 수수료 수준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수료 어디서 많이 받나=서울YWCA의 조사에 따르면 창구에서 온라인 송금을 할 경우 자행이체(A은행 →A은행) 수수료는 최저 800원(경남 광주 농협 제주), 최고 1500원(외환 신한 제일 조흥 하나)이었다.
대부분 은행은 업무 종료 뒤 자동화기기(CD, ATM)를 이용해 자행이체를 할 때도 400∼600원의 수수료를 물렸다. 하지만 제일은행과 산업은행은 이 경우 수수료가 없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타행이체(A은행→B은행) 수수료는 업무시간 800∼1500원, 업무 종료 뒤 1200∼2000 원.
창구, 자동화기기,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4가지 방법으로 10만원을 송금할 경우 부과되는 수수료를 모두 합하면 농협과 경남은행(5700원)이 가장 쌌고, 조흥은행(9400원)이 가장 비쌌다.
▽틈새를 찾아라=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은 무통장 계좌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깎아준다.
농협은 업무시간 이후 자동화기기에서 한 번에 1만원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다. 10만원을 한꺼번에 찾지 않고 1만원씩 10번 찾으면 500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하루 한 번 만 1만원을 시간외 수수료 없이 인출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18세 이하 고객에 한해 하루 한 번 3만원 이하를 찾으면 시간외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65세 이상 고객에 대해서는 자행이체 수수료를 50% 할인해 준다.
신한-조흥-제주은행이나 우리-광주-경남은행 등 같은 금융지주회사에 속한 ‘자매 은행’들은 서로의 고 객을 동등하게 대우한다. ‘뱅크라인 통장’을 개설한 지방은행 고객은 통장과 도장을 지참하면 다른 지 방은행에서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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