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제8회 춘천 애니타운페스티벌(CAF 2004)이 오는30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3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에들어간다.

춘천시가 주최하고 (재)춘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한승수)과 (재)강원정보영상진흥원(이사장 박흥수)
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애니타운을 세계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춘천 애니타운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강원정보영상진흥원 박흥수 이사장 등이참석한 가운데 19일 코리
아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행사의 의의와 주요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지난 97년 제1회 춘천만화축제를 시작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애니메이션 축제로자리잡은 춘천 애니타운
페스티벌에서는 영화제, 콘퍼런스, 전시회,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7개국 30여편의 작품이 소개되고, 특히 개막작으로는 국내에처음 선보이는 아키모토
오사무 원작의 장편 애니메이션 '고치카메'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극장판 일본 애니 '시티헌터' 시리즈와 '페트레이버' 1·2편, '애플시드' 등 다양한 애니메이
션이 소개되며 폐막작으로는 프랑스 공상과학애니메이션 '휴머노이즈의 대반격'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해외 애니메이션 작가, 제작자, 컨설턴트 등이 직접 진행하는 콘퍼런스, 워크숍,
공개강의 등이 총 10차례에 걸쳐 강원정보영상진흥원에서열린다.

또 세계적인 애니 작가 및 제작자들의 작품과 제작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스토리보드, 원화, 레이아
웃, 콘티 등 풍성한 내용의 전시회가 준비돼 애니메이션관계자들과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
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친필 서명이 담긴 '이웃집 토토로' 원화와 최근 개봉작인 '스쿠비 두'의 제작과정에
서 사용된 각종 물품도 기대되는 전시물.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인 공모전에서는 단편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3
개 부문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한 24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는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역대 최다 작품 수인 130여편이 접수돼 공모전에 대한 높
은 관심을 드러냈다. 최종 수상작은 행사기간 중 결정되며 시상식은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들기, 애니콘서트, 캐릭터를 판매ㆍ전시하는 벼륙시장과 100
여명의 전국만화동아리연합회 회원들이 참가하는 코스프레경진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박흥수 이사장은 "애니메이션은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임에도 그동안 국내에서는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
다"며 "앞으로 춘천 애니타운 페스티벌을 통해 우리 애니메이
션 산업도 세계무대로 뻗어나갈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