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도 일종의 곰팡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빠르게 먹을 수 있다고 선택한 음식이 결국은 당신 의 건강을 빨리 망치게 될 것이다.” 한 달동안 맥도날드의 패스트푸드 음식만 먹으며 자기 신체와 건강에 일어나는 변화를 영상으로 기록한 영화 ‘슈퍼사이즈 미(Supersize Me)’의 감독 모건 스펄록 감독의 말이다. 스펄록 감독은 10일 오후 안 티 패스트푸드 운동을 벌이고 있는 환경정의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다지사) 관계자들과 한 시간여동 안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슈퍼사이즈 미의 홍보차 내한한 그는 국내 언론들과 단체로 10여분 간 인터뷰를 가지는 데 그쳤으나 다지사에는 한 시간을 넘게 할애하며 ‘동지애’를 보인 것.
스펄록 감독은 인터뷰에서 “광고는 어린이에게 매우 나쁜 영향을 주며 패스트푸드를 선택하도록 이끈 다”며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광고를 통해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이 가족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처 럼 여겨지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족이 한 자리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 이 문제”라며 “패스트푸드를 사서 TV를 보면서 각자 먹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패스트푸드로 인 한 생활 변화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망가진’ 신체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14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하지 만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는 “갑자기 살이 쪘기 때문에 몸무게가 줄어들어도 지방세포가 커진 상태로 남아있어 몸이 계속 더 먹을 것을 요구한다”며 “(지방세포가) give it to me, give it to me 하면서 계속 먹을 것을 달라고 해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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