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은 순순히 자백하고 고쳐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0-05 오전 9:24:00
공주병, 왕자병, 마마보이병, 파파걸병…. 흔히 일컬어 ‘불치병’이라 불리는 이 같은 병은 결혼하기
전에 반드시 치료해야 할 악성 고질병들이다. 그런데 요즘은 희한하게도 이런 병들을 자신만만하게 내세
우면서 결혼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학교 다닐 때, 어딜 다니건 친구들을 양 옆으로 대동하고 다니는 친구, 지나가던 남학생과 눈이라도 마
주치면 첫눈에 자기에게 반했다고 착각하는 친구, 수업 시간에도 책상 한구석에 작은 거울을 올려놓고
자신의 미모에 취해 수시로 거울을 들여다보며 미소 짓는 친구,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부러워
하며 최고라고 여겨 주길 바라는 이런 친구들은 분명 중증 ‘공주병’에 걸렸음에 틀림없다. 당연히 공
주는 왕자와 결혼을 해야 하지만, 세상의 어느 왕자가 ‘공주’ 아닌 ‘공주병 걸린 여자’를 사랑하겠
는가.

공주병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바로 왕자병이다. 들어올 때부터 걸음걸이가 심상치 않았던 한 남성 회원
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세상을 다 가진 듯 자기 자랑을 쉬지 않고 늘어놓았
다. 준수한 외모와 키, 좋은 직장을 가진 그였지만, 그와 미팅을 하고 온 여성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절
레절레 흔들었다. 이유는 단 하나! ‘잘난 척’을 너무 심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몇 차례의 미팅이 실패로 돌아간 후 조심스럽게 그 이유를 남성 회원에게 전달했는데, 그는 잘난 걸 잘
났다고 했을 뿐인데 왜 여성들이 싫어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얘기만 계속했다. 적당한 자신감은 좋지
만 그것이 병적인 증세로까지 번진다면 그 또한 성격적인 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는 ‘마마보이’다. 어떤 여성상을 좋아하느냐고 물으
면 “우리 엄마처럼 자상하고 예쁜 여자요.”, 어떤 취미를 가진 여성이 좋냐고 물으면 “뜨개질이요.
우리 엄마가 뜨개질을 무척 잘하시거든요.”하며 말끝마다 ‘엄마’ 소리를 달고 사는 남자….

여자는 시어머니 될 사람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다. 그러니 어머니의 치마폭에 푹 싸여 있는 남자를 어
느 누가 좋다고 하겠는가. 남자들은 대체로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어한다. 따뜻
하고, 이해심 많고, 순종적이고, 강하고, 자신을 감싸줄 수 있는 여자라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OK 한다.
하지만 어머니와 결혼할 수는 없는 법! ‘마마보이’들은 머릿속에서 ‘엄마’라는 단어를 지우기 전엔
절대 사랑하는 여자를 책임질 수 없다.

여성 중에도 간혹 “아빠 같은 남자요”를 외치는 ‘파파걸’들이 있다. 자라면서 보아 온 가장 가까운
남자인 아버지! 푸근하고 자상한 남자는 많지만, 아버지처럼 모든 것을 용서하고 받아들여 줄 남자는 그
리 많지 않다.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응석을 받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기대는 것도 한계
가 있다. 바다 같은 남자를 원하는 여자들은 그에게 마냥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하지만 남자도 똑같은 인
간이란 사실을 망각해선 안될 것이다.

수많은 불치병은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병이다. 나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만 기
른다면 치료는 가능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커플매니저 www.duo.co.kr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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