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070-ABCX-XXXX' 형태의 11자리로 된 인터넷전화에 가입해 시내ㆍ시외통화 구분없이 값싸
게 전화를 걸고받을 수 있게 된다.

전국 어디서나 지역별 국번없이 070과 8자리 번호만 누르면 된다. 여기서 ABC는 사업자 식별번호다.

가입자가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삼성네트웍스 큰사람컴퓨터 애니유저넷 SK텔링크 등 별정통신사업자 가
운데 한 곳에 가입해야 한다.

또 기존 전화기에 10만원짜리 모뎀을 달아야 한다. 아니면 10만원대 'IP(인터넷 프로토콜) 전화기'를 구
입하거나 임차해 쓸 수 있다.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면 시내ㆍ시외통화 모두 3분당 39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시내 구간은 기존 요금과 똑같아지고, 시외요금은 70~80% 싸지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발신자에게만 과금이 되기 때문에 인터넷전화로 전국 어느 곳에 있는 유선전화기나 휴대폰으
로 전화를 걸어도 3분당 39원이 적용된다. 다만 통화품질은 기존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것에 비해 떨어
진다. 또 국제전화는 00727, 00700 등 기존 국제전화 별정통신 사업자 요금이 적용된다.

지난달 30일 정보통신부는 통화권 구분이 없는 인터넷전화 특성을 감안해 일정수준 통화품질을 전제로
공통식별 착신번호 070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 이상 통화품질을 보유한 사업자를 가려내기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인터넷전화 품질 평
가 기관으로 지정했다.

정통부는 인터넷망과 전화설비를 보유한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에게는 내년 상반기
에 인터넷전화 사업을 허가하고, 인터넷망과 전화설비가 없는 별정통신사업자는 90일 이내에 변경해 등
록하도록 했다.

인터넷전화는 일반 전화망이 아닌 인터넷망을 이용해 값싸게 음성통화를 할 수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유진평 기자>
- 2004년 10월 1일(금) 7:50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