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수놓은 "감동의 색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9-22 오전 9:27:00
마르크 샤걀의 정수를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색채의 마술사 – 샤갈’전의 서울 마감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전시회는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 작품 가운데서도 진수 중의 진수를 모
은 120여점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 전시, 국내 최대의 샤갈 전시회로 개막 첫날인 7월
15일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그런데 서울 전시회가 10월 15일로 마감되므로 감상을 서둘러야 할 때가 됐다. 이 전시회는 11월 13일부
터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남부 지역 전시를 시작한다.

더구나 서울 지역 전시는 10월 15일 막을 내리지만 그의 작품 ‘도시 위에서’는 9월24일로 한국 전시
를 마친다. ‘도시 위에서’는 한 쌍의 연인이 샤갈의 고향이자 그의 풍경화 속에 늘 등장하는 작은 마
을 비테프스크 위를 행복에 빠져서 유영하는 모습을 그린 명작으로 로마에서의 전시회가 예약되어 있어
불과 사흘만 더 감상할 기회가 있다.

‘도시 위에서’는 1914~18년 샤갈이 그린 작품으로 그의 러시아 시기 작품 경향을 한 눈에 보여주는 대
표작. 이번에 전시되는 120여점의 작품 가운데서도 보험료가 120억원으로 최고가가 붙은 명작 중의 명작
이다. 이 때문에 이번 전시회의 포스터로도 등장했다.

흔히들 도록이나 포스터로 많이 본 그림은 익숙하기 때문에 진품을 봤을 때 신선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도시 위에서’는 진품을 봤을 때 색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도 가치가 있다. 진품을 보면 화
면 위쪽의 연인들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이 왼쪽 아래의 부랑자의 모습이다. 160호 크기의 그림에 불
과 엄지 손가락 정도로 그려진 이 인물은 하늘을 떠다니는 연인들과 더불어 성(聖)과 속(俗)을 한 눈에
느끼도록 해준다.

한국일보사가 창간 50주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전시 기획으
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샤갈 전시회는 국내서 3회 이상 열렸지만 이처럼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 경향을 한 눈에 볼 수 있
도록 120여점을 모아 전시한 것은 국내 최초이다. 서준수 샤갈전 전시총감독은 “작가의 주요 걸작은
한 자리에 다 모았고 단 한군데의 미술관이 아니라 관련 미술관의 수작을 모두 모았다는 점에서 이번 전
시회는 국제수준에 걸맞은 정통파 전시회”라고 자신했다. 이번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은 프랑스 니스국
립샤갈미술관 파리시립미술관 퐁피두 센터, 스위스 샤갈재단과 러시아 트레티아코프 국립미술관 등에서
정수만 추려 왔다.

이 전시회는 ‘연인’ ‘상상’ ‘파리’ ‘서커스’ ‘성서이야기’ ‘호메루스의 오디세이’ ‘샤갈
과 지중해’라는 7가지 주제별로 전시를 나눠 유화와 과슈, 판화는 물론 샤갈이 그린 묵화까지 보여준
다. 특히 ‘무용’ ‘음악’ ‘미술’ ‘연극’ 등 예술을 주제로 그린 4점의 패널화는 그가 1920년 유
대인 극장을 위해 그린 뒤 잊혀졌다가 70년대에 발굴되어 85년에 파리에서 유일하게 국외전시를 했던 귀
한 작품이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평일에는(월요일 휴관) 밤 9시까지, 토ㆍ일ㆍ공휴일에는 밤 8시까지
전시를 계속한다. 표는 폐관 한 시간 전까지 살 수 있다. 성인은 1만원, 청소년(13∼24세)은 8,000원,
어린이(7∼12세)는 6,000원이다. 6세 이하와 65세 이상, 장애인(동반자 1인 포함)은 무료다.

20인 이상 단체는 1,000원을 할인해 주며 규모에 따라 2,000원까지 할인해주는 단체관람도 있다. 단 유
치원생은 일반인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단체관람을 제한하고 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주말과 휴일에는 오전 11시에 도슨트(해설자)와 함께 전시회를 돌아
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800, 단체관람 문의는 한국일보샤갈전시본부 (02)724-2904∼6 /
서화숙 문화대기자 hssuh@hk.co.kr기록의 연속 샤갈전샤갈전은 19일로 유료관객 25만명을 돌파, 국내에
서 열린 미술전시회 가운데 최단기간내에 최고 관람객을 모은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서는 밀레전과 오르세미술관전이 최단 기간내 최대 관람객을 모은 미술전시회로 화제를 모았
지만 20만이 드는 데 108일과 90일이 들었던 반면 샤갈전은 이미 8월 29일 20만명 관람객을 돌파, 이 분
야 신기록을 갱신했다.

샤갈전은 개막 15일만인 8월1일 관객 5만을 돌파, 신기록 행진에 나섰다. 22일만인 8월8일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 역시 이 분야 신기록을 세웠다. 8월22, 23일에는 하루 관람객만 1만명 이상이 들기도 했다.

현재 추세라면 10월2일께 관람객 30만을 돌파할 것으로 전시기획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 2004년 9월 22일(수) 8:26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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