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무이자 할부" 눈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9-16 오전 11:02:00
비씨카드는 지난 1일부터 전국 230만여개의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2개월 무이자 할부행사를 실시중이다.

비씨카드는 추석 특수를 겨냥, 9월 한달동안 ‘BC 한가위 기쁨 가득, 마음가득 대축제’행사를 갖고 있
는데, 공교롭게도 이마트와 수수료 분쟁을 빚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 행사는 5만원 이상 결제시 2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제공하는, 비교적 단순 이벤트이지만 카드사
가 경영난을 겪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무이자 할부행사를 중단한 상태여서 그 의도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
다.

비씨카드측과 수수료 인상에 관한 실무 협상을 벌인 이마트 홍보 관계자는 “비씨카드가 수수료 분쟁으
로 악화된 여론을 수습하고 수수료 인상에 반발하고 있는 가맹점들을 달래기 위해 무이자 할부 행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맹점들은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행사가 매출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에 늘 환영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씨카드는 이번 행사에 대해 홍보를 강화하기는커녕 행여 누가 알세라 쉬쉬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씨카드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행사 내용을 알리고 제대로 홍보
를 하고 있지 않는 것을 보면 무언가 노리는 점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모 일간지의 유통전문기자도 “통상적으로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행사는 카드사나 가맹점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 게 관례”라면서 “이번에는 전혀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가 모 통신뉴스
에 기사가 나오자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돌리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유통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 카드를 사용할수록 적자가 난다는 비씨카드측이 무이자
할부 행사까지 한다는 건 넌센스”라며 “비씨카드가 무이자 행사행사에 나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러나 비씨카드측은 “추석을 맞아 카드 회원들과 가맹점에 혜택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며 “오해를 받기 싫어 이마트측과 실무협상이 시작된 후 행사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고 해명했다. 비
씨카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수수료 분쟁이 빚어지기 전인 8월 초에 결정된 것”이라며 “약 2억원
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 정도는 매출 증가로 상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비씨카드와 이마트는 14일 수수료 인상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
고 타협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씨카드측에 카드 수수료 원가 산정의 구
체적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
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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