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만끽ㆍ노후보장 투자 일석이조…도시민에 인기 주말만이라도 스트레스 덩어리인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살아보자는 웰빙족이 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전원주택이나 펜션을 지어 소극적으로 자연을 즐기기보다는 농지를 구입하거나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직접 땀 흘리면서 자연과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부도 주말농장을 활성화하고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민의 농지 취득 규제를 대폭 완화해 주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 웰빙`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제부터라도 주말농장을 한 번 소유해볼 만하다.
■주말농장은 임대분양으로 손쉽게=내가 직접 가꿀 땅을 구입하는 방법은 주말농장을 임대분양받거나 직 접 땅을 사는 방법이 있다. 임대분양에는 공공기관과 민간에서 하는 임대분양으로 나뉜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공기관 임대분양은 서울시와 경기도, 농협에서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서울시의 경우 농업 기술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주말농장을 분양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분양하는 주말농장은 모두 서울 시내에 자리잡고 있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다. 도봉산을 병풍으로 두고 있는 도봉구 소재 농장들, 청계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와닿는 서초구 소재 농장들은 한 폭의 절경을 선사한다. 강남구 자곡동과 강동구 상일동ㆍ고덕동 등에 자리잡은 농장들은 아늑한 전원 풍경이 특징이다. 보통 4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운영되는 주말농장은 재배에서 수확까지 모두 회원 책임이다. 경기도도 농촌 지역 경 제 활성화를 위해 주말농장을 체험농장 형식으로 운영한다. 개인이 분양하는 임대분양은 수도권 곳곳에 서 이뤄지고 있다.
■직접 농지를 사볼까=농지는 주말농장으로 직접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전원주택이나 펜션 등으로도 활 용이 가능하다. 소규모 주말주택으로 15~20평 정도를 짓고 나머지는 자녀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랫동안 보유했다가 집을 짓고 나면 땅 가치가 상승해 주변의 변화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가 재테크가 되고 재산도 불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농지 취득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아예 수도권에 직접 농지를 구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도시인이 주말농장용으로 300평까지 매입할 수 있는 농지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는 영농법인 등에 5년 동안 영농을 맡기면 도시인도 무한정 살 수 있 다.농지를 구입하려면 경기도 외곽 지역이 좋다. 수도권과 가까운 양주나 남양주 등은 이미 가격이 오 를 대로 올라 배보다 배꼽이 클 가능성이 높다. 최근 풍선효과로 경기도 파주를 비롯해 이천과 여주, 심 지어 강원도와 접해 있는 경기도 연천까지 땅값이 치솟고 있지만 이는 일부 지역에 한정된 상황으로 발 품만 팔면 저렴하게 웰빙을 누릴 수 있는 농지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주변의 다 양한 관광 지역과 어우러진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인 서산ㆍ당진ㆍ태안과 옹진군 등도 주목할 만하다.
■농지구입 시 주의할 점=같은 농지라도 논보다 밭을 사는 게 유리하다. 논은 벼농사 외에는 짓기 힘들 어 활용성이 떨어진다. 집을 지으려 해도 지대가 낮아 건축비가 더 든다. 규제도 밭보다 많아 향후 다양 한 용도로 활용하는 데 제한이 있다. 농지를구입할 때는 반드시 현장을 여러번 답사해 도로나 지적도상 도로와 근접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농지의 모양이 사각형으로 반듯하게 생겼는지 혹시 경사가 있는 지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변에 혐오시설은 없는지, 주변 도시와의 접근성 등도 점검해야 한다. 용도구분상 관리 지역이 농림 지역이나 자연환경보전 지역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에 용도 지역 구분을 반 드시 관할기관에 확인해야 한다.
손수근 기자(zzazan@heraldm.com)
[주말농장 가보니]
텃밭 가꾸다보면 가족사랑 새록
땅값상승에 재산증식 재미 솔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박모(44) 씨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과천에 있는 작은 농장으로 향한 다. 총 600여평 규모로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배추와 고추, 호박 등 각종 채소를 직접 재배한다. 이렇 게 자연의 삶을 통해 얻은 소중한 농작물은 이웃은 물론 회사 동료, 거래처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 가끔 은 아예 지인을 농장으로 데려가 원하는 만큼 수확하게 하는 인심도 베푼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주말농 장을 통해 박씨는 진정한 의미의 웰빙의 삶은 물론 거래처 사람에게 최고 의미의 접대(?)를 하면서 직장 생활에 활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
평소 농사에 관심이 많았던 박씨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과천 인근에 주말농장을 갖게 된 데는 발품과 입심 때문.과천 인근에 농사를 짓지 않고 놀고 있는 땅을 발견하고 수소문 끝에 땅주인을 찾아 농사를 지을테니 무상으로 임대해 달라고 부탁해 지금의 주말농장을 얻을 수 있었다.
국내 유명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김모 씨는 아예 경매를 통해 고양시 부근에 농지를 매입하기로 결심하 고 작년에 의정부 지방법원 고양 지원에 매물로 나온 풍동 농림 지역 내 농지를 낙찰받았다.
280여평에 불과한 크기지만 가족과 함께 주말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고 판단한 김씨는 1억4000여만원의 거금이 아깝지 않았다. 김씨는 이후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 나가 각종 채소를 기르면서 전원의 삶을 살고 있다. 김모 씨의 경우 웰빙의 삶과 함께 얻은 것은 토지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득. 주말농장으 로 낙찰받은 토지 주변으로 파주 신도시와 LG필립스LCD단지, 개성공단 조성까지 겹치면서 매매가격이 낙 찰가의 3배 이상 뛰었다.
- 2004년 9월 15일(수) 오후 1:51 [헤럴드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