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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종주국은 한국, 태권도 발상지는 경주!”, “태권도 공원 최적지는 화랑도 정신의 발상지 로!” 기차에서 내려 경주역을 빠져나온 관광객들은 이같은 글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보고 다들 놀라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도로를 따라 경주시내에만 20여개의 현수막이 걸려있기 때문. 경주를 찾은 한 관광객은 “태권도 공원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지만 현수막으로 도배를 했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 경주는 올 연말 확정예정인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체육계를 비롯 정치계, 학계, 종교계 할 것 없이 그야말로 올인(all-in)의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함께 뛰어든 20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치열한 경 쟁을 벌이고 있다.
태권도공원을 유치하는 지자체는 20013년까지 총 1644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는다. 태권도공원 시설지로 확정되면 70만평의 부지에 1만 5000여평의 태권도 공원을 비롯해 각종 관련시설이 들어서는 대형국책사 업. 열악한 재정의 지자체로서는 커다란 유혹일 수밖에 없다. 여기다 관광지로 부각될 경우 엄청난 시너 지 효과를 기대해 지자체의 유치 경쟁은 치열하고, 일부 과열 양상으로까지 보이고 있다. 경주시와 충 북 진천군, 인천시 강화군 등이 특히 사활을 걸고 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돌려차기로 시원한 금메달을 선사한 태권도의 문대성 선수 때문일까, 지난 9월 4일 경주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한 한마음 대회’에 경주 시민을 비롯해 태권도 꿈 나무 어린이들까지 1만여명이 모여 태권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대회에는 전·현직 국회 의원, 전·현직 시장, 시의회 의원, 대학 교수 등 경주의 내노라 하는 대부분의 인사들이 총출동할 만 큼 태권도 공원에 대한 절실한 마음이 묻어났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인사말에서 “경주는 화랑도의 발상지로 태권도 공원이 들어서기에는 최적지”라며 “300만 경북도민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다른 20곳의 지자체 보다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강 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백 시장은 보문단지, 세계 엑스포공원등 문화시설의 연계, 고속철도의 경주 통과로 인한 편리한 교 통편을 들며 경주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도 단원 40여명과 함께 체육관을 찾았다는 태권도 2단 이민우(16. 불국중3년)군은 “경주에 태권도 공원이 생기면 좋은 시설에서 훌륭한 사람들과 맘껏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입고 온 흰색 도복 을 여몄다.
이날 대회의 마지막은 최병준 경주시의원, 김문수 태권도협회 부회장등 국토순례단이 34일에 걸쳐 경주 에서 서울까지 총 800km를 도보로 행진하며 경주의 태권도공원을 홍보하는 출정식으로 대미를 장식했 다.
(최철식 인턴기자·계명대 3년·ccs1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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