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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잡지계의 왕언니 세명이 드디어 ‘일’을 냈다. 국내 최초로 싱글들을 위한 월간지 ‘싱글즈’ 를 18일 창간한다.이들은 최근 출판사 ‘더 북 컴퍼니’를 설립하고 공동대표로 취임했는데, 이소영씨 (46)가 최고경영자(CEO), 이형옥씨(48)가 최고운영책임자(COO), 신소희씨(49)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각 맡았다. 취재현장의 ‘짬밥’ 순으로 최고참인 월간지 기자들이 잡지를 창간하기는 전례가 없던 터. 주위의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창간작업을 해왔습니다. 25년 이상 월간지 기자로 활동하며 허물없이 자주 만났는 데, 재작년 어느 날 ‘그동안 잡지일을 하면서 미진했던 점을 풀기 위해 우리끼리 뭉치자’고 의기투합 했죠.” 이소영씨는 싱글족들을 위한 잡지를 만들면 되겠다 싶어 두 사람에게 제안했고, 5분도 채 안돼 두 사람은 이소영씨의 의견에 완전동감했다. 전국 6백97만명의 싱글들을 위한 잡지시장은 ‘틈새전략’ 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좋은 시장이라는 판단이었다. 이젠 독자들의 ‘나이’보다 ‘취향’ 위주의 ‘맞 춤잡지’가 태어나야 한다는 고집도 같았다.
“싱글족으로 영원히 남아야 한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싱글로 있는 동안 싱글들의 문화·생각·목표 등 을 참고하라는 겁니다. ‘싱글즈’는 싱글들에게 그들의 현주소를 알려주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시하는 ‘도우미’로 사랑받고 싶습니다.”잡지계의 ‘빅마마’로 통하는 세명의 경력을 보면 ‘싱글 즈’의 야심을 가늠할 수 있다. 이소영 대표는 패션잡지 ‘씨씨’ 창간편집장, ‘키키’ ‘슈어’ ‘여 성중앙’ 등 각종 여성월간지 제작본부장과 제작이사, 중앙M&B 제작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형옥 대표는 월간지 ‘우먼센스’ 편집장, 서울문화사 잡지편집국에서 6개의 잡지 총괄이사로 활동했고 월간 ‘세븐 틴’도 창간했다. 신소희 대표는 월간지 ‘엘르’ 창간편집장, 월간 ‘라벨르’ 편집장, 월간 ‘칼라’ 편집장, ‘FL The Style(에프엘 더 스타일)’ 창간본부장, 월간 ‘인스타일’ 창간이사, 중앙M&B 국제잡 지사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큰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우리가 느꼈던 아쉬움과 꿈을 현장에서 구체화시키고 싶 었습니다. 주위에선 ‘제조상궁’들이 독립하면 실패한다고 쑤군거리지만 저희는 제작총괄이사를 역임하 며 이미 광고·판매 등 경영수업을 쌓았기 때문에 별 걱정 안합니다. 내일 보세요. 남과 다른, 전혀 볼 수 없던 잡지를 만나실 겁니다.”18일 ‘싱글즈’는 젊은 독신들의 생활과 개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 사, 그들의 성향에 맞는 내용을 담는 잡지로 태어난다. 창간호 표지모델을 비롯, 3명의 외국모델도 하루 에 2만달러(약 2천4백만원)의 개런티를 받는 세계적인 모델들이다.
“100명의 싱글들에게 1주일의 생활을 시간대별로 기록해달라고 했습니다. ‘싱글즈’는 국내최초로 싱 글들의 삶을 낱낱이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확실한 즐거움을 드리는 잡지를 고수합니다. 다른 월간지의 경우 월 2만~7만부 정도 나가거든요, 우리는 한 10만부만 팔렸으면 좋겠는데…”오는 10월에는 출판사 설립 기념으로 단행본 ‘만화 태백산맥’(글 조정래·그림 박산하) 전 10권을 낸다. 올해 안에 3권의 단 행본도 출간할 예정이다.
#‘싱글즈’의 힘▲‘책과 잡지 미친 듯이 사랑하기’=출판사의 최대 장점이자 최대 약점. 장삿속보다 깊은 사랑으로 양질의 책을 만든다.
▲‘25더하기 25더하기 25’=대표 세명이 각각 25년 이상의 현장경험을 쌓았다. 경험과 실력이 최고의 재산.
▲‘매달 발명품을 만든다’=창조력 넘치는 잡지. 하나하나 발명품처럼 온갖 아이디어가 넘치는 잡지.
▲‘한국형 출판’=대기업 소속 잡지사, 무분별하게 외국잡지만 번역해서 한국어로 내는 잡지사를 거절 한다. 한국출판시장에 맞는 고유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싱글여성 84% “남자친구와 섹스” - 64.7%는 “섹스는 소통이라 생각”싱글 여성들의 84%가 섹스를 한다?매거진 ‘싱글즈’ 창간준비팀이 지난 3~4월 25~32세의 독신여성 9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관련 설 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81%는 남자친구가 있었으며 그중 84%는 남자친구와 육체관계도 갖는다고 밝혔다. 횟수는 1주일에 1~2회(29.2%), 한달에 2~3회(27.6%), 한달에 한번(10.3%)의 순. 첫 섹스는 만 난 지 2~3개월 되었을 때(26.4%), 4~7개월(15.2%), 한달 이내(13.4%)로 답했다. 섹스를 한 동기는 ‘서 로 원해서’(51.9%), 그의 요구(16%), 나의 요구(5.9%) 등 설문대상의 절반 이상이 적극적으로 섹스를 원했다. 또한 섹스도중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한 이는 65.2%로 나타나 능동적인 취향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대방의 섹스능력에 대해선 평가한 사람(43.7%)와 하지 않은 사람(42.3%)이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모르는 남자와 하룻밤 사랑을 하거나 밤새 즐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78.7%가 ‘없다’고 답했으 며, 섹스를 ‘소통’으로 생각한다(64.7%)는 결과에서는 싱글 여성들의 진보적이되 주관이 뚜렷한 성향 을 엿볼 수 있었다.
싱글즈 공동대표들도 “불과 3년 전만 해도 조사에 적극적으로 답하지 않았는데, 요즘 젊은 싱글들은 의 외로 솔직하고 개방적이다. 성을 생활의 일부, 소통방식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다”고 예상외의 조사결과 에 놀라워했다. 이와 관련, ‘싱글즈’ 창간호에는 통계청과 관련업체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독신여 성들의 섹스라이프, 이상적인 배우자 조건, 싱글들의 다양한 취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톡톡 튀는 기 사로 담겨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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