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으로부터 '수강명령'을 받은 비행청소년들 이 딱딱한 강의 대신 신종 스포츠를 즐기며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가 청 소년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춘천보호관찰소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청소년 보호관찰대상자 13명에 대해 신종 스포츠를 통 한 신체 활동 중심의 비행 교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강의실에서 폭력 방지 교육이나 준법 교육을 받는 대신에 체육관에서 직접 스포 츠 경기와 역할극 등을 하는 '동적' 교육을 받는 것이다.
이들의 하루는 매일 아침 봉의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땀을 흘리며 성취 감을 느끼고 마음을 새롭 게 한다는 뜻이다.
오전에는 한림대 체육관에서 날마다 새로운 스포츠를 배우고 팀을 나누어 경기 를 하게 된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대신 고정된 공을 방망이로 치는 티볼, 배구와 배드민턴이 합쳐진 형태의 인디아 카, 럭비공 대신 원반을 사용하는 얼티미트 등 아직까지 국내 에는 생소한 '뉴 스포츠'가 이들의 경기 종목이다.
"농구, 축구 등 기존 종목을 하면 즐기는 애와 그렇지 않은 애, 잘 하는 애와 못 하는 애가 이미 나누어 져 있는데 뉴 스포츠는 다들 처음 접하는 것들이라 동등한 상태에서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한림대 체육학과 양은석 교수의 설명이다.
양 교수는 "협동심을 강조한 종목, 집중력을 요하는 종목 등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뤄지기에 적합한 종목 들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오전 내내 땀을 흘린 후에는 한림대 심리학과 학생들과 함께 회의실에 모여 자 유로운 분위기속에 집단 상담을 하며 자신들의 느낌을 표현하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황모(19)군은 "40시간의 수강명령을 이수해야 한다고 해서 처음엔 매우 내키지 않았 는데 이틀째 지나고 보니 생각했던 것과 매우 달랐고 특히 여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 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춘천보호관찰소 김인상 소장은 "대학과 기관이 협력해 지역 청소년 선도에 힘쓴 좋은 사례"라며 "프로그 램 후 참가 청소년들의 태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서 좋은 효과가 입증되면 타지역 보호관찰소에도 적 극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