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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가족이나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처음 물에 빠진 사람은 안전요원 등에 의해 구조되고,구조하려고 성급하게 뛰어든 사람만 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효과적인 구조방법을 생각지 않고 대책없이 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상 구조요원들은 간단한 구조 요령만 익혀두더라도 이런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구조실패 익사사고=2일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승공마을 해수욕장에서 남모(43)씨가 파도에 휩쓸려가 던 10대 아들 2명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아들 2명은 인근에 있던 수상 구조요원에 의해 모두 구조 됐다.
같은 날 경북 포항 신항만 앞바다에서도 정모(36)씨가 물에 빠진 이모(11)양을 구하려고 뛰어들었다가 탈진해 숨졌다. 이양은 파도에 떠내려가다 주변 피서객들에 의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포항 청진리 앞바다에서도 이모(40)씨가 바다에 빠진 아들을 구하고 자신은 익사했다.
강원도 홍천강에서는 쌍둥이 동생을 구하려던 차모(15)군이 급류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동생은 급류에 떠내려가다 스스로 헤엄쳐 나와 목숨을 건졌다. 또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가인해수욕장에서도 최모(29)씨가 파도에 휩쓸려가던 10세 어린이를 구한 뒤 자신은 파도에 밀려 실종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전남 곡성 보성강에서는 물에 빠진 대학 친구를 구하려 던 황모(20)씨가 숨지기도 했다.
◇안전한 구조법=수상 구조요원들은 파도치는 바다를 1㎞ 이상 헤엄칠 능력이 없다면 구조를 목적으로 함부로 물에 뛰어들지 말라고 충고했다. 확실한 수영실력없이 가족이나 친구를 구하려는 구조자는 십중 팔구 참사를 당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대신 119구조대나 인근 구조요원에게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 할 것을 당부했다.
119구조대나 안전요원이 없는 한적한 해변이나 저수지,강변의 경우 줄이나 허리끈,페트병,가방 등 주위 도구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뚜껑 있는 페트병이나 스티로폼 등을 가방에 넣어 물에 던지면 튜브 역할을 하게 된다. 줄이나 허리끈을 엮어 던져도 효과가 있으며,여러사람이 팔을 잡아 조난자에게 접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혼자서 팔을 내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주위에 장비가 없다고 해서 곧바로 물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안타깝지만 조난 자가 힘이 빠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은 다가오는 구조자를 물귀신처럼 물속으로 끌어당기 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조난자가 힘이 빠졌다고 판단될 경우 그의 앞쪽이 아닌 뒤쪽으로 접근해 머리 채를 잡아끄는 것이 구조자나 조난자 모두에게 안전하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김환석 안전교육계장은 “주위에 구조도구나 구조능력이 있는지를 충분히 생각 한 뒤 침착하게 구조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협심만으로 뛰어드는 것은 살신성인이 아니고 함께 죽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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